강원 영동·동해안 강풍 경보, 산불 예방 총력
강원 영동과 동해안 강풍 경보, 산불 위험 고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 이한경 본부장은 7일 강원도와 경북 동해안 지역에 강풍과 건조한 날씨가 겹치면서 대형 산불 발생 위험이 매우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특히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 해안가에서는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강원 산지에서는 초속 25m 이상의 순간 최대 풍속이 예상되어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긴급 산불대책회의 개최, 실시간 정보 공유와 협력 강화
이날 행안부는 강풍에 대비해 관계기관과 긴급 산불대책회의를 열고, 기상 예측을 뛰어넘는 불확실성에 대비한 산불 예방 대책을 논의했다. 이한경 본부장은 "밤에도 풍속이 줄지 않고 강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여 모든 관계기관이 긴장감을 가지고 실시간으로 산불 대응 정보를 공유하며 협력체계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상청 예보와 과거 산불 사례 분석
기상청은 지난 3월 25일 경북 산불 당시 나타난 남고북저 기압 패턴이 이번에도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재현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8일까지 이어지는 건조하고 강한 바람에 대비해 산불 취약지역에 진화 헬기와 소방력을 전진 배치하는 등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주민 대피 계획 재점검과 취약계층 보호 강화
이한경 본부장은 "경북 대형 산불의 대피 사례를 면밀히 분석해 기존 주민 대피 계획을 재점검하고, 초고속 산불 확산 가능성을 고려해 선제적인 주민 대피를 실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산림 인접 요양원과 장애인 시설 등 대피 취약계층이 머무는 시설에 대해서는 충분한 이동 시간 확보와 사전 이동 수단 준비 등 대피 체계 점검을 지시했다.
산림청 장비 점검과 국민 협조 요청
산림청에는 대형 산불 진화에 투입된 헬기 부품 점검과 노후 장비 교체를 신속히 진행해 상시 가동 상태를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이한경 본부장은 "이번 건조하고 강한 바람은 4월 대형 산불 발생에 매우 유리한 조건"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산불 예방을 위한 국민 행동 수칙
국민들에게는 입산 시 화기 소지 금지, 영농 부산물 및 불법 소각 금지, 화목 보일러 재처리 투기 금지 등 산불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작은 불씨도 큰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