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 감소 속 반도체 역대 최대 실적

5월 수출 동향과 반도체 수출 호조
산업통상자원부가 2025년 6월 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572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5.3% 줄어든 503억 3000만 달러였으며, 무역수지는 69억 4000만 달러의 흑자를 나타냈다.
조업일 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6억 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주요 품목별 수출 실적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5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HBM, DDR5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제품에 대한 견조한 수요와 고정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5월 중 최대 실적인 138억 달러를 기록하며 21.2% 성장했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스마트폰 수출 호조에 힘입어 3.9% 증가한 13억 달러를 기록,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컴퓨터 SSD 수출도 2.3% 증가해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14억 달러로 4.5% 증가했으며, 바이오 의약품 수출이 13.7% 늘어난 9억 1000만 달러를 기록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선박 수출도 3개월 연속 증가하며 22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62억 달러로 4.4%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 동향
대미국 수출은 관세 조치와 조지아 신공장 가동 영향으로 감소했으나, EU로의 전기차 수출 호조와 중고차 수출이 71.0% 증가하며 4개월 연속 60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유지했다.
대중국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화학 수출 감소로 8.4% 줄어든 104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아세안 수출은 반도체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 급감으로 1.3% 감소한 100억 달러였다.
대EU 수출은 자동차와 반도체 중심으로 4.0% 증가한 60억 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대CIS 수출도 34.7% 증가한 12억 달러로 크게 늘었다.
주요 반도체 수출국인 대만으로의 수출은 49.6% 증가한 38억 달러로 역대 5월 중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에너지 및 기타 수입 동향
에너지 수입은 원유가 14.0%, 가스가 0.3% 감소하며 전년 동월 대비 12.8% 줄어든 102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장비 등 에너지 외 수입은 3.2% 감소한 402억 달러였다.
무역수지 및 정부 대응
5월 무역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20억 5000만 달러 증가한 69억 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무역수지도 42억 달러 증가한 190억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 감소는 미국 관세 조치가 세계 경제와 우리 수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특히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이 20% 이상 급감해 수출 감소의 주요 원인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선박 등 주력 수출품목과 농수산식품, 화장품 등 K-소비재의 호조로 수출 감소 폭은 1%대로 제한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미국 관세 조치에 대응해 우리 수출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미 정부와 협력하며, 추경 예산을 활용해 관세 대응 무역보험과 바우처 예산을 신속히 집행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