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78% 신청 돌파, 요일 제한 해제

민생회복 소비쿠폰, 일주일 만에 78.4% 신청 완료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시작된 지 일주일 만에 예상 지급 대상자의 78.4%에 해당하는 약 3967만 명이 신청을 마쳤다. 행정안전부는 21일부터 27일 24시 기준으로 소비쿠폰 신청자들에게 약 7조 1200억 원을 지급했다고 28일 밝혔다.
요일제 해제, 언제든 신청 가능
소비쿠폰 신청은 지난 26일부터 온라인 신청의 요일제가 해제되었으며, 28일부터는 주민센터와 은행 영업점 등 오프라인 신청도 요일 제한 없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신청 마감일인 9월 12일까지 출생연도와 관계없이 누구나 언제든지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속도, 과거 지원금 대비 크게 향상
이번 소비쿠폰 신청률은 2020년 긴급재난지원금과 2021년 국민지원금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4.0%포인트, 10.2%포인트 증가해 과거 사례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5일 발표된 1차 지급계획 이후 약 2주 만에 신청이 시작된 점과 다양한 지급 대상 및 금액 구분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지자체, 금융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집행 체계를 구축하고 적극적인 홍보를 펼친 결과다.
거동 불편자 위한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
정부는 고령자와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국민을 위해 지자체 공무원이 직접 방문해 신청과 지급을 돕는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를 적극 추진 중이다. 홀몸 노인이나 장애인 등은 읍면동 주민센터에 전화나 문자로 요청하면 담당 직원이 가정이나 마을회관, 경로당 등을 방문해 신청을 접수한다. 다만 지자체별로 운영 방법과 일정이 다를 수 있으니 해당 지자체 홈페이지를 참고해야 한다.
소비쿠폰 사용처 다양화, 지역경제 활성화 목표
소비쿠폰은 지역사랑상품권과 신용·체크·선불카드 형태로 지급되며, 사용처도 다양하다. 지역사랑상품권은 각 지자체 조례에 따라 등록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고, 신용·체크·선불카드는 상품권 가맹점 외 매장까지 확대됐다. 다만 사용은 해당 지역 내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으로 제한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했다.
사용 가능한 업종은 전통시장, 동네마트, 식당, 카페, 의류점, 미용실, 안경점 등 소규모 지역 사업장이다. 반면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백화점, 면세점, 온라인 쇼핑몰, 배달앱, 유흥·사행업종 등은 사용이 제한된다.
대형마트나 백화점 내 임대 매장 중 소상공인이 독립 운영하는 미용실, 약국, 꽃집 등은 사용 가능하다. 프랜차이즈 직영점은 제한되나,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지역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가맹점은 사용 가능하다. 농협 하나로마트는 일부 면 지역에서 예외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택시 이용 시에는 면허 등록지와 연 매출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에만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하며, 결제 시스템에 따라 제한될 수 있어 차량 부착 스티커 확인이 필요하다.
정부, 사용처 안내 강화 및 홍보 지속
정부는 국민이 소비쿠폰 사용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력해 사용처 스티커를 배포하고 부착하고 있으며, 일부 카드사 앱과 지자체 홈페이지에서도 사용 가능 매장을 안내하고 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금융기관과 지자체 공무원들의 노력 덕분에 높은 신청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미신청 국민도 기간 내 지급받을 수 있도록 찾아가는 신청을 확대하고, 사용 과정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안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