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 금리동결에 금융시장 24시간 점검 강화

정부, 미 금리동결에 금융시장 24시간 점검 강화

정부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금리 동결 결정 이후 대외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금융 및 외환시장에 대한 24시간 점검체계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미 연준 금리 동결과 시장 반응

기획재정부는 31일 이형일 1차관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해, 미국 연준이 금리를 5차례 연속 동결(금리 상단 4.5%)한 결정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미 연준은 성명서에서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임을 지적하며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번 금리 동결 결정에는 2명의 위원이 반대 의견을 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통화정책 긴축 정도가 적절하다고 판단하며, 관세가 소비자 물가에 반영되기 시작한 점을 언급했다. 그는 금리를 서둘러 인하할 경우 물가 상승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번 금리 동결을 예상한 수준으로 받아들였으나, 9월 FOMC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시장 기대와 달리 파월 의장이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국내 금융시장 현황과 정부 대응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국내 주식 및 채권시장이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코스피 지수는 지난 30일 3254를 기록하며 2021년 8월 6일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주요국 경기 흐름과 미국의 통화 및 무역 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경각심을 가지고 시장 변동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금융·외환시장에 대한 24시간 합동 모니터링 체계를 계속 가동하며, 필요 시 상황별 대응 계획에 따라 관계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신속하게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