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디지털·AI 포럼, 혁신과 포용의 미래 논의

APEC 디지털·AI 포럼, 혁신과 포용의 미래 논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세계은행과 공동으로 인천 쉐라톤 그랜드호텔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글로벌 디지털·AI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전날 열린 APEC 디지털·AI 장관회의의 논의를 이어받아, 정부 고위관계자와 민간 전문가들이 모여 디지털과 인공지능(AI) 생태계 현황을 공유하고, 포용적이며 혁신적인 디지털 미래를 위한 국제 협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세계은행은 디지털·AI 기술의 포용적이고 책임 있는 도입을 선도하는 다자개발은행으로, APEC 지역을 넘어 전 세계의 지속 가능한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정보 공유, 정책 혁신, 디지털·AI 역량 강화 등을 촉진하며, APEC 디지털·AI 장관회의의 메시지를 전 세계로 확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럼은 'APEC의 혁신적인 디지털·AI 미래를 위한 준비'를 주제로 연결성, 포용, 혁신 세 가지 세션으로 구성되었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상부 세계은행 부총재와 APEC 사무국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김상부 세계은행 부총재는 "AI의 미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AI가 포용적 사회를 이끄는 동력이 될지, 사회적 분열을 가속할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세계은행은 AI 격차 해소와 모두를 위한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미래 구축을 위해 APEC 회원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디지털·AI 연결성과 복원력 강화의 중요성이 논의되었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의 기조연설 후, 케이시 토거슨 세계은행 전문관리자의 사회로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AI와 디지털 기술이 디지털 격차 해소와 사회적 회복력 향상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심도 있게 다뤄졌다.
패널에는 구글, SK AI R&D, 대만 사이크래프트 테크놀로지, 말레이시아 통신멀티미디어위원회,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다양한 기관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폭넓은 관점에서 의견을 나누었다.
두 번째 세션은 디지털 공공서비스 혁신을 통한 포용적 디지털 사회 실현 방안을 모색했다. 쑹 지준 중국 산업정보화부 차관의 기조연설과 고윤석 NIA 글로벌협력본부장의 진행 아래,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오픈AI, LG CNS 등에서 참여한 전문가들이 사회적 불평등 해소와 모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디지털 공공서비스의 역할을 논의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글로벌 도전과제 해결을 위한 AI 혁신 촉진 방안이 다뤄졌다. 마이클 크라치오스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의 기조연설로 시작된 이 세션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민준 교수의 진행 아래,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엔비디아,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 리벨리온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기관의 대표들이 참여해 AI를 활용한 글로벌 공동과제 해결 방안을 공유했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포럼은 디지털·AI 장관회의의 논의를 이어받아 국제기구, 공공기관, 글로벌 기업이 함께 디지털·AI 혁신과 대응 전략을 모색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국제사회가 디지털·AI 미래를 공동 설계하는 데 긴밀히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