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입 홍역 72%…출국 전 예방접종 필수

질병관리청의 예방접종 및 주의 당부

질병관리청은 홍역 유행 국가 방문 전 반드시 예방접종을 완료할 것을 권고하며, 귀국 후 3주 이내에 발열, 발진 등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것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의료진에게는 환자의 최근 해외 방문력을 확인하고 의심 환자 발생 시 신속히 관할 보건소에 신고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홍역 유행 국가 및 세계적 현황

홍역 유행 국가는 캄보디아, 필리핀, 중국, 몽골, 라오스,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으로,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홍역 환자 수는 약 36만 명에 달했습니다.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홍역 유행이 지속되고 있어 해외 체류 중 감염 위험이 높습니다.

WHO 서태평양지역 주요 국가 홍역 발생률

코로나19 이후 홍역 발생 증가와 예방접종 중요성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낮아진 백신 접종률과 사회적 교류 및 국제 여행 증가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홍역 발생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2024~2025년에는 예방접종률이 낮은 국가를 중심으로 홍역 발생이 크게 늘어난 상황입니다.

홍역 의심 증상 시 행동 지침

홍역 유행 국가 방문 후 3주 이내에 발열,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 방문 이력을 알리고 진료받아야 합니다. 또한 가정 내 영아, 임신부,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이 있을 경우 의심 증상 발생 시 가정 내 접촉을 줄이고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합니다.

의료기관의 대응 및 예방 조치

의료기관에서는 최근 3주 이내 해외 방문 이력이 있거나 해외 유입 환자와 접촉한 환자가 발열, 발진, 호흡기 증상을 보일 경우 홍역을 의심하고 신속히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야 합니다. 특히 소아 병의원 등에서는 의료진과 직원의 MMR 백신 2회 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접종을 완료해야 합니다.

홍역의 전염성과 예방접종 권고

홍역은 공기 전파가 가능한 매우 전염성이 강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잠복기는 7~21일이며 주된 증상은 발열, 발진, 기침, 콧물, 결막염입니다. 면역이 없는 사람이 환자와 접촉할 경우 90% 이상 감염될 수 있으나, 백신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인 생후 12~15개월과 4~6세 어린이는 모두 2회 MMR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합니다.

영아 및 고위험군 주의사항

면역력이 약한 12개월 미만 영아는 홍역 감염 시 폐렴, 중이염, 뇌염 등의 합병증 위험이 높아 홍역 유행 국가 방문을 가급적 자제해야 합니다. 부득이한 경우 생후 6~11개월 영아도 출국 전 가속접종을 권고합니다.

우리나라의 홍역 관리 현황

우리나라는 WHO가 인증한 홍역 퇴치국으로, 홍역을 검역감염병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홍역 환자는 격리 입원 치료 또는 자택 격리를 해야 하며, 국내 감염 환자의 치료비는 정부에서 지원합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 당부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여행 전 반드시 홍역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미접종자나 접종 이력이 불확실한 경우 출국 전 예방접종을 완료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해외 방문 후 3주 이내 발열이나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고, 의료기관에서는 해외 방문력을 반드시 확인해 의심 환자 발생 시 신속히 신고하고 보건당국의 예방조치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