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안전 투자 6조 돌파, 내년 10조 계획

국내 항공안전 투자 6조 원 돌파
국토교통부가 2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항공업계의 안전투자 규모가 전년 대비 5.7% 증가한 6조 1769억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항공안전법에 따른 공시 제도에 따라 16개 항공운송사업자와 2개 공항운영자를 포함한 총 18개 항공교통사업자의 투자 실적을 종합한 결과다.
정비비용과 엔진부품 구매 크게 늘어
특히 정비비용은 3조 61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으며, 이 중 계획정비 비용이 전체의 86% 이상을 차지해 체계적인 사전 정비가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엔진 및 부품 구매 비용도 1조 5700억 원으로 18.9% 증가했는데, 이는 예상치 못한 고장과 결함에 대비해 예비 부품 확보에 집중한 결과로 분석된다.
경년항공기 교체 투자 대폭 감소
반면, 기령 20년을 초과한 경년항공기 교체에 대한 투자는 53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55.1% 감소해, 노후 항공기 교체보다는 정비와 부품 확보에 중점을 둔 안전투자 경향이 뚜렷해졌다.
항공안전투자 공시 제도 개선 추진
국토부는 현장 의견을 반영해 항공안전투자 공시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고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계획 중이다. 신규 항공기 도입 항목을 신설해 저기령 항공기 도입을 장려하고, 안전 관련 인건비 인정 범위를 항공정비사뿐 아니라 운항승무원, 객실승무원, 운항관리 및 통제 담당자 등으로 확대해 실제 안전활동에 대한 투자 실적을 폭넓게 반영할 방침이다.
향후 투자 계획과 정책 방향
올해와 내년에도 안전투자 확대 기조는 지속될 전망으로, 각각 10조 2079억 원과 10조 6594억 원의 투자가 계획되어 있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안전투자 공시를 통해 항공사가 선제적으로 안전체계 개선 분야를 발굴하고 실질적인 투자를 하도록 유도해 자율적인 안전경영 문화가 정착되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공시자료는 각 사업자의 누리집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www.airporta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