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내년 예산 역대 최대 AI·NEXT 집중
과기정통부 내년 예산 역대 최대 AI·NEXT 집중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5년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23조 7000억 원으로 편성했다. 이는 올해 추경예산 21조 원 대비 12.9% 증가한 수치로, 연구개발(R&D) 예산은 11조 8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6% 늘어났다. 정부 총 R&D 예산의 약 33.4%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번 예산은 인공지능(AI) 대전환, 넥스트(NEXT) 전략기술 육성, 튼튼한 R&D 생태계 조성, 과학기술·디지털 기반 균형성장 등 4대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AI 대전환에 29.7% 증액, 4조 4600억 원 투입
AI는 국가 경쟁력과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AI 패권 경쟁에 선제 대응하고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올해보다 29.7% 증가한 3조 4400억 원을 투입해 공공·경제·사회 전반의 AI 대전환을 추진한다.
국가 AI 인프라 확충을 위해 첨단 GPU 1만 5000장을 추가 확보해 누적 3만 7000장을 보유하고,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 AI 네트워크 기술개발, 특화 AI 모델 개발을 위한 데이터 스페이스 구축 등에 중점 투자한다.
또한 AI반도체, 국산 NPU 등 차세대 AI 핵심 기술과 피지컬 AI 등 AX 기반 기술 확보에 예산을 대폭 반영했다. 글로벌 AI 인재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초일류 AI 핵심 인재 양성과 확보도 강화한다.
국민과 기업 누구나 AI를 쉽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AI 기본사회 구현을 목표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해 공공·경제·사회 AI 전환과 확산을 지원한다. 지역 특화 AX 모델 개발을 위해 광주, 대구, 전북, 경남 등 4개 지역에 AX 혁신거점을 조성하고, AI 기반 침해대응 역량 강화와 보안기술 개발에도 투자를 확대한다.
NEXT 전략기술에 27.8% 증액, 5조 9300억 원 투자
저성장 국면을 극복하고 혁신경제로 전환하기 위해 NEXT 전략기술에 올해보다 27.8% 늘어난 5조 9300억 원을 투입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초격차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첨단바이오, 양자 등 미래 기술 분야 선점에 전략적 투자를 확대한다.
첨단 전략기술과 산업을 뒷받침하는 소재, 미래에너지 등 기반기술 개발 R&D도 확충한다. 바이오,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AI를 접목해 R&D 효율성을 높이고 혁신을 도모한다.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은 소규모 과제 중심의 파편화된 재정구조를 대형·중장기 임무중심형으로 전환하고, 최우수 연구자에게 성과상여금을 지급하는 예산도 반영했다.
튼튼한 R&D 생태계 조성에 18.4% 증액, 4조 5100억 원
기초연구를 활성화하고 연구자 중심의 건강한 R&D 생태계 조성을 위해 예산을 18.4% 증액해 4조 5100억 원으로 확대했다. 기초연구 과제는 1만 2000개에서 1만 5000개로 늘려 R&D 삭감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다.
대학 연구 역량 결집과 성과 축적을 위해 국가연구소(NRL2.0)를 확대하고, 청년 과학기술인의 성장 전주기를 지원하기 위해 국가장학금과 연구생활장려금을 확대한다. 해외 석학과 신진 연구자 유치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과학기술·디지털 기반 균형성장에 27.6% 증액, 7400억 원 투자
지역과 계층에 관계없이 과학기술과 디지털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올해보다 27.6% 늘어난 7400억 원을 투자한다. 지역별 자율 R&D를 확대하고 연구개발특구 기능을 강화한다.
재난, 마약, 치안 등 사회문제 해결형 R&D를 확대하고, 지역 주민 대상 과학문화 체험 기회도 넓힌다. AI 디지털 배움터를 37곳 늘려 69개로 확대하고, 장애인을 위한 정보통신보조기기 보급도 강화해 디지털 격차 해소에 힘쓴다.
과기정통부 장관의 의지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예산안이 AI와 과학기술을 혁신성장의 양대 축으로 삼아 저성장 위기를 극복하고 혁신경제로 도약하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역대 최대 예산에 머무르지 않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 성과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