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미 구금 국민 내일 귀국 확정

이 대통령, 미 구금 국민 내일 귀국 확정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구금된 우리 국민들이 우리 시간으로 오후 3시에 구금 시설을 출발해 내일 새벽 1시쯤 비행기가 이륙, 오후에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미 조지아주 구금 사태와 관련해 "우리 국민은 총 316명(남성 306명, 여성 10명)이며, 외국인 14명을 포함해 총 330명이다. 이 중 한 명은 가족이 영주권자라 미국에 남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이날 오후 전세기로 귀국할 계획이었으나, 미국 측과의 협의 과정에서 수갑 착용과 버스 이송 문제, 자진 출국과 추방 여부 논쟁 등으로 일정이 하루 연기됐다. 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자유롭게 귀국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행정 절차를 조정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번 사태가 우리 기업들의 미국 현지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며, "대미 직접투자와 비자 발급 문제에 대해 협상을 진행 중이며, 미국도 현실적 필요에 따라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외교 협상은 아직 완결되지 않았고, 안보, 미군 주둔, 핵연료 처리, 국방비, 경제 통상 등 다양한 요소가 포함돼 있다"며 "국익에 반하는 이면합의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오는 23일 UN총회에서 인공지능(AI) 관련 국제 규범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구 창설보다 국제적 규범 확보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가 국제 규범 형성에 일정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