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선언문 채택과 2028년 한국 개최 확정

G20 정상들, 남아공서 공동선언문 채택
2025년 9월 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첫날, 회원국 정상들은 총 30페이지, 122개 항목으로 구성된 정상선언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번 선언문은 지정학적·지경학적 경쟁이 심화되는 국제 정세 속에서 다자 협력을 통한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재난 대응 강화 등 다양한 글로벌 현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담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 속 다자주의와 평화 강조
선언문 초반부(3~7항)에서는 국제법과 유엔 헌장 준수 의무를 재확인하며, 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민간인 공격 규탄을 명확히 했다. 무력 사용과 위협을 금지하고,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하는 원칙을 강조했다. 또한, 수단, 콩고민주공화국, 팔레스타인, 우크라이나 등 분쟁 지역에서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추구하는 의지를 표명했다.
재난 대응과 취약국 지원 강화
최근 재난 증가로 인해 개발도상국의 취약성이 심화됨에 따라, 포용적이고 통합적인 재난위험 경감과 예방 중심의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는 점을 선언문(8~13항)에서 강조했다. G20은 재난위험경감 고위원칙 및 평가체계를 활용해 투자 확대를 촉진하고, 취약계층 보호와 자연기반 해법 확대를 통해 개발도상국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저소득국 부채 지속가능성 및 공정한 에너지 전환
저소득 및 중소득국의 부채 취약성과 재정 여력 제약 문제를 인정하며, 부채 지속성 장관선언문과 공동부채조정프레임워크 이행을 강화하기로 했다(14~22항). 또한,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의 에너지 접근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금리·양허성 금융 지원과 기술 협력 확대를 약속했다(23~30항). G20은 공정하고 포용적인 에너지 전환 원칙을 재확인하며, 지속가능한 산업화와 에너지 시스템의 안정성 및 청정성 제고를 강조했다.
핵심광물 활용과 포용적 경제성장
개발도상국의 핵심광물 투자 및 기술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G20 핵심광물 프레임워크를 환영하며, 지속가능하고 투명한 가치사슬 구축을 추진한다(31~34항). 불평등과 실업 문제에 대응해 포용적 경제성장과 산업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도 강화하기로 했다(35~38항).
식량안보와 디지털 혁신
기아와 영양 불균형 문제 해결을 위해 개방적이고 비차별적인 농식품 교역과 지속가능한 식량 시스템 구축을 지지했다(39~43항).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의 불평등 완화 및 안전하고 투명한 AI 개발을 위한 국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44~47항).
아프리카 파트너십과 재무 트랙
아프리카의 성장과 무역, 일자리 창출 지원을 확대하고 민간투자 활성화를 추진한다(48~51항). 재무 트랙에서는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 불확실성, 부채 및 기후 재해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성장 지향적 거시정책과 재정 건전성 강화가 강조됐다(52~53항).
국제금융체제 강화 및 부채 관리
다자개발은행(MDB)의 빈곤 감축과 개발 역할을 강조하며, 공동부채조정프레임워크 이행 성과를 환영했다(54~59항). 지속가능 금융 로드맵과 탄소시장 무결성 강화, 민간 투자 확대 등 재무 회복력 강화 방안도 포함됐다(60~65항). 부채 안정성 강화를 위해 국제 금융 규제 기준의 완전한 이행과 글로벌 금융 리스크 모니터링이 강조됐다(66~71항).
국제조세 및 아프리카 재무 협력
글로벌 최저한세 문제 해결과 조세 주권 존중, 투명성 이니셔티브 진전을 환영하며 개도국의 조세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로 했다(72~76항). 아프리카 경제 및 금융 목표 지원을 위한 협력 프레임워크도 확대한다(77~80항).
다양한 글로벌 의제와 G20 운영 강화
유엔 80주년을 맞아 다자주의와 국제법 원칙을 재확인하고, 유엔 개혁 추진과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을 촉구했다(80~116항). 개발재원, 무역, 투자, 인권, 여성 권한 강화, 청년 고용, 보건, 과학기술, 교육, 문화유산 보호, 이주 및 난민 인권 보장, 관광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의지를 표명했다.
2028년 G20 정상회의 한국 개최 확정
정상선언문 마지막 항목(122항)에는 2028년 대한민국이 G20 정상회의 개최국으로 선정된 사실이 명시됐다. 이번 결정은 한국의 국제적 위상과 G20 내 역할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맺음말
이번 남아공 G20 정상회의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처음 개최된 역사적 회의로, 회원국 정상들은 지속가능성, 연대, 평등 증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다자주의와 평화, 포용적 성장, 기후 대응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 의지를 재확인하며, 2026년 미국, 2027년 영국, 2028년 한국의 차례로 이어질 G20 의장국 협력도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