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G20서 격차 해법 제시

이재명 대통령, G20 정상회의서 경제 격차 해법 제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025년 6월 22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제1세션에 참석해 전 세계가 직면한 복합 경제 위기 속에서 심화되는 격차와 불균형 문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이를 완화하기 위한 세 가지 핵심 해법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경제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하며,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에 집중 투자해 부를 창출하고 부채 비율을 줄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인공지능 등 미래 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를 통해 총생산 증가와 장기 부채비율 감소를 동시에 도모하는 우리 정부의 성과중심 재정정책을 소개했다.
또한,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과도한 부채 부담으로 투자 여력이 제한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국제사회가 개도국의 부채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해 협력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아프리카 협력 프레임워크 이행 등 G20의 다양한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임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성장 잠재력 제고를 위해 예측 가능한 무역·투자 환경 조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세계무역기구(WTO)의 기능 회복과 우리 주도의 투자원활화협정이 내년 WTO 각료회의에서 공식 협정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개도국 성장을 위한 개발협력의 효과성 제고 필요성도 언급하며, 우리나라가 부산 글로벌파트너십 포럼 개최를 통해 개발재원 효과성 논의를 선도해 왔고, G20 차원에서 다자개발은행 개혁 로드맵 평가·보고 체계 마련을 주도한 점을 소개했다. 앞으로도 개도국과 긴밀히 협력해 개발협력의 혜택이 널리 확산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국제사회의 연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기후위기 대응과 재난 위험 관리 강화 촉구
이날 오후 열린 제2세션에서는 "회복력 있는 세계"를 주제로 재난위험 경감, 기후변화 대응, 공정한 에너지 전환, 식량 체계 등이 논의되었다.
이 대통령은 재난 대응, 기후변화, 에너지 전환, 식량안보가 상호 연계된 체계적 위협임을 지적하며, 충격을 흡수하고 복원력을 강화하면 새로운 기회와 성장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강화할 필요성을 역설하며, 우리 정부가 2035년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중장기 기후탄력적 발전경로를 확정했다고 소개했다. 앞으로도 국제사회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임을 밝혔다.
재난 위험 대응은 예방과 복원력 중심으로 재편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G20의 다중재난 조기경보체계 도입을 환영했다. 우리나라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을 대상으로 홍수 조기경보체계 구축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인프라 시스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방안도 제안했다. 우리나라가 추진 중인 에너지고속도로 구축, 해상풍력 클러스터 및 분산형 전력망 확대, 햇빛소득·바람소득 정책을 모범 사례로 소개했다.
글로벌 식량 체계 복원력 강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 필요성도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식량 원조사업을 17개국으로 확대하고, 14개 아프리카 국가에서 'K-라이스벨트' 사업을 진행 중임을 알렸다.
이 대통령은 아프리카 속담 "비는 한 지붕에만 내리지 않는다"를 인용하며 "한 국가의 회복력은 전 세계의 회복력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위험을 사전에 낮추고 충격에 흔들리지 않으며 더 나은 상태로 회복할 수 있는 글로벌 체계 구축에 우리나라가 앞장서 기여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의장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세션에서 G20 정상회의 선언문이 회원국 과반수의 압도적 지지로 채택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