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 고체연료 전환, 2030년 전력 3만8000가구 공급

가축분뇨 고체연료 전환 확대 계획
정부는 2030년까지 가축분뇨를 고체연료로 전환하는 재생에너지 사업을 본격 추진해 연간 3만 8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축산악취 저감과 재생에너지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가축분뇨 고체연료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험연소 성공과 산업화 기반 마련
농식품부는 2024년과 2025년 두 차례에 걸쳐 가축분뇨 고체연료의 대형 발전소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험연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를 계기로 고체연료 생산과 수요를 아우르는 패키지 지원 정책을 수립해 재생에너지 전환을 본격화한다.
연간 118만 톤 생산과 온실가스 감축
이번 방안에 따르면 2030년까지 가축분뇨 고체연료 생산량을 연간 118만 톤으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매년 3만 80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고, 온실가스 50만 톤을 감축할 예정이다. 이는 차량 36만 대가 배출하는 양과 맞먹는 규모다.
고체연료 품질 개선과 농가 지원
고체연료 품질 향상을 위해 가축분뇨의 신속한 수거와 왕겨 등 깔짚 지원을 통해 수분과 악취, 염소 농도를 낮춘다. 농가가 분뇨를 3개월 이내에 신속히 수거하도록 유도하며, 이를 통해 고체연료 생산에 적합한 원료를 확보한다. 또한, 분뇨 신속 수거와 퇴비화 대체에 따른 탄소 감축량을 산출해 저탄소 프로그램 지원도 병행한다.
연소 후 소각재 자원화 및 인 추출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각재는 비료 원료 등으로 재활용한다. 특히 회분 내 인(P) 성분을 추출하는 공정을 개발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는 농가의 추가 소득원 창출과 수입 인 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고수분 가축분뇨 연료화 방안 추진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협력해 고체연료의 저위 발열량 기준을 완화하고 비성형 방식 허용 등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다. 현재 수분 20% 이하 기준으로 인해 건조 비용 부담이 크지만, 올해 수분 50% 미만 가축분뇨 시험연소를 통해 고수분 연료화 가능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대형 발전소 설비 개선과 수요 확대
순천과 김제의 가축분뇨 고체연료 생산시설에서 연 1만 톤을 생산하며 올해 상업발전을 시작했다. 발전기 정밀 시뮬레이션과 장기 연소 결과를 바탕으로 설비 개선을 추진해 2029년까지 연 66만 톤, 2030년에는 100만 톤까지 고체연료 사용량을 확대한다. 발전소 내 전용 사일로와 밀폐 이송설비 설치도 지원한다.
농업시설 중심 전소 에너지화 시설 보급
시설원예, 사료, 육가공장 등 농업시설에 고체연료 보일러와 전용 발전소 설치를 지원해 농가와 산업계의 에너지 비용 절감에 기여한다. 농업용 전기보일러를 사용하는 농가에는 고체연료 보일러를 무상 보급하며, 사료업체, 육가공회사, 발전사와 협력해 2030년까지 열병합 발전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생산시설 25곳 구축과 공급 안정화
2030년까지 고체연료 생산시설 25곳을 구축해 공급을 안정화한다. 현재 9곳이 구축 중이며, 공동자원화 퇴액비화시설을 활용해 생산시설을 신속히 확대한다. 퇴비화시설을 대상으로 설치 가능성과 용량을 평가하는 실태조사를 올해 완료할 예정이다.
지원 체계 개편과 경제성 강화
생산시설 설치 지원 단가와 국비 지원 비율을 상향해 설치 부담을 완화하고, 발전소에 고체연료를 납품하는 처리시설에는 이용 촉진비를 지원한다. 또한, 고체연료 생산에 필요한 열을 고체연료로 공급하는 표준 공정을 마련해 에너지 비용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다. 현재 순천축협 생산설비를 활용한 실증과 기술 표준화가 진행 중이며, 올해 내 완료할 계획이다.
농식품부의 의지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가축분뇨 고체연료는 축산 악취 저감과 석탄 대체, 온실가스 감축에 실질적 기여가 가능한 대안"이라며 "현장 적용성과 경제성을 높여 지역 단위의 지속가능한 자원화 체계를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