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가을 주말 낮 전기요금 50% 대폭 인하

봄·가을 주말 낮 전기요금 50% 할인 시행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력공사는 2026년 6월 16일부터 '계절·시간대별 전기요금 개편안'을 본격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개편안은 봄과 가을 주말 및 공휴일 낮 시간대 전력량요금을 50% 인하하는 내용을 포함해 국민들의 전기요금 부담을 크게 줄이는 동시에 전력 소비 패턴을 효율적으로 조정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전력 소비 시간대 조정과 요금 체계 변화
이번 개편안에 따르면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적용되던 최고요금(최대부하)은 중간요금(중간부하)으로 조정되고,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적용되던 중간요금은 최고요금으로 변경된다. 특히 봄·가을 주말과 공휴일 낮 시간대에는 전력 공급이 풍부한 점을 반영해 전력량요금의 50% 할인이 적용된다. 이는 낮 시간대 태양광 발전 등 재생에너지 활용을 극대화하고, 저녁 시간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의존도를 낮춰 에너지 위기 극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용과 전기차 충전요금 할인 적용
국가 전력 소비의 약 46%를 차지하는 산업용(을)과 전기자동차 충전 전력에 우선적으로 개편안이 적용된다. 산업계의 준비 기간 요청에 따라 지난 3월 23일부터 4월 10일까지 유예 신청을 받았으며, 전체 산업용(을) 소비자의 1.3%에 해당하는 514개 사업장이 유예를 신청했다. 이들 사업장은 2026년 9월 30일까지 준비를 마친 후 10월 1일부터 개편안을 적용받게 된다.
전기차 충전요금도 6월 18일부터 주말 할인 혜택이 시작된다. 전국 9만 4000여 곳의 자가소비용 충전소에서는 전력량 요금의 50% 할인이 적용되어 킬로와트시당 40.1원에서 48.6원까지 할인된다. 또한 기후부와 한전이 운영하는 1만 3000여 개 공공 급속충전기에서도 같은 날부터 충전요금 할인이 시행된다. 일부 민간 충전 사업자도 할인 정책에 동참할 예정이며, 정부는 참여 업체 명단 공개 등을 통해 할인 정책 확산을 독려할 계획이다.
추가 적용 대상과 향후 계획
산업용(갑)Ⅱ, 일반용(갑)Ⅱ, 일반용(을), 교육용(을) 등 다른 전력 소비 종별에 대한 계절·시간대별 요금 적용은 6월 1일부터 시작된다. 주택용 전기요금에 대해서도 계절·시간대별 요금제 적용 대상 확대가 예정되어 있다. 제주도에서는 이미 2021년 9월부터 주택용 계절·시간대별 요금제 선택이 가능하며, 육지 지역에서도 히트펌프 설치 주택을 대상으로 제도가 개선되어 선택권이 확대되고 있다.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 수급 변화에 맞춰 합리적인 전력 소비를 유도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전기요금 개편은 국민들의 전기요금 부담 완화와 함께 에너지 위기 극복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