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조선협력센터 출범, 1500억 달러 투자 가속

한미 조선협력센터 출범, 1500억 달러 투자 가속
한미 양국은 2026년 3월 23일 워싱턴에서 '한-미 조선협력센터'(KUSPC: Korea-U.S. Shipbuilding Partnership Center) 개소식을 개최하며, '마스가(MASGA)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출항을 알렸다. 이번 행사는 양국 조선산업의 동반성장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개소식에서는 한국과 미국 정부 및 업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산업 협력을 위한 4개 분야 15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되었다. 주요 협력 분야는 '팀 코리아(Team Korea)' 구축, 공급망 협력, 인력 양성, 공동 기술개발 등이다.
한국 측에서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재경부, 방위사업청 관계자, 주미한국대사, 한미의원 연맹 국회의원들이 참석했으며, 미국 측에서는 러트닉 상무장관, 해군부 장관 대행,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 토드 영 상원의원, 마크 켈리 상원의원 및 백악관, 해사청, 국무부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또한,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 등 한국 조선기업 대표들과 양국 기업인 130여 명도 참석해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정관 장관은 환영사에서 "KUSPC는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한국의 우수한 조선기술이 미국 해안벨트 곳곳에 뿌리내리게 돕는 거점이 될 것"이라며, "1500억 달러 규모의 조선협력 투자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미국 측의 지속적인 발주, 인센티브 제공, 규제 완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한미 조선산업 협력 MOU 체결
개소식에서는 양국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산업 동반성장을 위한 '팀 코리아' 구축, 공급망 협력, 인력 양성, 공동 기술개발 등 4개 분야에서 총 15건의 협력 MOU가 체결되었다.
'팀 코리아' 구축 MOU에 따라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조선협회,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KUSPC 등 6개 기업·기관이 각자의 강점을 살려 미국 조선소 현대화 지원, 기자재 산업생태계 구축, 미래 조선해양 기술 공동연구 및 실증, 현지 정보 공유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공급망 협력 분야에서는 5건의 MOU가 체결되어, 한국 조선 기업들이 미국 파트너사들과 기자재, 설계·생산, MRO(유지보수·수리·운영) 분야에서 공급망 연계를 강화하고 파트너사 역량 강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특히 HD한국조선해양은 미국 Siemens Industry Software와 차세대 설계·생산 분야 디지털 솔루션을 공동 구축하고 사업화하며, 한화오션은 필라델피아 광역상공회의소와 협력해 지역 제조기업의 조선산업 공급망 참여를 촉진한다. JJ&Companies는 미국 Nicholas Bros, Everett Ship Repair 조선소와 협력해 조선 기자재 및 수리기술을 제공하며, HD한국조선해양은 미국 Fraser Industry의 현대화를 지원하기 위해 야드 생산성 진단과 자동화 기술 적용에 협력한다.
또한, 조선 분야 외에도 HD현대삼호는 미국 Tacoma항을 운영하는 Washington United Terminals와 최신 항만크레인 4기 공급 계약을 체결해 미국 항만 현대화에도 기여한다.
인력 양성 및 공동 연구 협력
인력 양성 분야에서는 3건의 MOU가 체결되었다. 한화필리조선소는 펜실베이니아주 Delaware County Community College(DCCC)에 조선 기술 교육을 지원하고, 교육생들의 현장실습과 채용까지 연계하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한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Vigor Marine Group과 VR·AR 용접교육 시스템 등 첨단 교육 인프라를 갖춘 인력양성 센터를 공동 설립할 계획이며, KRISO, 조선협회, KUSPC는 미국 선급 ABS와 협력해 국제적으로 통용 가능한 기술자격, 안전훈련, 인증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고, KUSPC 중심으로 실무 훈련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조선 분야 한미 공동연구 사업도 추진한다. 이날 한국 7개 기업·기관과 미국 9개 기업·기관은 5년간 총 1200억 원 규모의 공동연구협약을 체결했다. 이 연구는 한국의 선박 생산 역량과 미국의 첨단 AI·로봇 원천기술을 결합해 선박 설계 최적화, 알루미늄 자율용접, 대형 블록 도장 자동화, 자율운항 등 8개 과제를 수행한다.
KUSPC의 역할과 전망
KUSPC는 MASGA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미국 현지 핵심 거점 역할을 맡는다. 정부 예산 지원을 바탕으로 워싱턴 D.C.에서 미 조선소 생산성 컨설팅, 인력양성 사업 등 자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연구개발, 기술교류, 직접투자 등 양국 기업 간 협력 프로젝트를 촉진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조선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에 우호적인 사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미 정부, 의회, 기업과 긴밀히 소통하며 조선협력을 위한 현지 네트워크 중심으로 기능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KUSPC를 중심으로 미국 측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양국에 이익이 되는 조선 분야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협의할 것"이라며, "한미전략투자공사 및 정책금융기관과 협력해 한국 조선기업들의 투자 활동과 양국 선박 건조 협력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