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본 인근 공해상 방사능 조사결과 기준치 이하 확인 - 해양수산부
해수부 “국내 수산물 플루토늄 미검사 보도 사실 아냐” 반박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1차 방류 이후 우리 조사단이 일본 인근 북서태평양 공해상에서 실시한 방사능 조사 결과 기준치 이하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19일 오전 일본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일일브리핑에서 오염수 1차 방류 이후 우리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단이 일본 인근 북서태평양 공해상에서 실시한 첫 방사능 조사 결과를 설명했다.
분석 결과를 보면, 세슘134는 리터당 0.00023베크렐 미만에서 0.00025베크렐 미만이고, 세슘137은 리터당 0.00122베크렐에서 0.00185베크렐이며, 삼중수소는 리터당 2.9베크렐 미만에서 2.91베크렐 미만이었다.
이는 방류 전 4차례 실시한 조사와 유사한 수준으로, WHO 먹는 물 기준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실시한 방류 후 첫 조사는 기상 악화로 인해 기존 조사 지점에서 북서쪽으로 약 96㎞ 떨어진 1개 지점의 표층(0m)과 수심 200m에서 채수한 뒤 회항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채수 지점이 기존 조사 지점과 떨어져 있긴 하지만, 해류 흐름 등을 고려하면 오염수의 영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올해 마지막 조사는 10월말 실시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일정과 분석 결과는 향후 일일 브리핑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박 차관은 또 활어차 해수 방사능 검사와 관련해 활어차로 수입되는 수산물도 후쿠시마 등 8개 현의 수산물은 수입이 금지되고 있으며, 그 외 지역에서 수입되는 수산물은 건마다 방사능 검사를 실시해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에 등록된 활어차는 지난해 기준 191회(7.5%) 국내로 입항했으나, 해당 활어차는 오염수가 방류된 후쿠시마 해역의 해수를 싣고 오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국내로 수입되는 일본산 활어패류의 86% 가량은 홋카이도현과 에히메현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국내에 입항하는 활어차는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에 등록된 활어차라고 할지라도 보통 홋카이도 등 산지 양식장에서 수산물과 함께 해수를 실은 뒤 국내로 입항한다고 덧붙였다.
박 차관은 정부가 일본 활어차 해수에 대한 안전관리를 위해 활어차의 입항단계와 출항단계에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활어차 입항단계의 해수 방사능 검사는 분기별 10대를 대상으로 해오던 기존의 정밀분석에 더해, 방류가 개시된 8월부터 추가로 신속분석을 진행 중이며, 9월부터는 이동형 방사능 측정장비를 이용한 현장 분석도 추가로 실시하고 있다.
정부는 후쿠시마 등 8개 현 지역의 번호판을 부착하고 있는 활어차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박 차관은 이와 함께, 일부 언론이 ‘삼중수소, 플루토늄 장비가 1대도 없어 국내 수산물 방사능 검사가 반쪽짜리’라고 주장한 보도에 대해 반박했다.
박 차관은 정부는 수산물에 대한 조사에 앞서, 우리나라 해역의 방사능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수와 해양생물, 그리고 해저퇴적물에 대한 플루토늄 조사를 연 1회 시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는 해수부와 원안위 누리집 등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현재 정부가 국내 수산물에 대해 플루토늄 검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정부는 국내 수산물에 대해 방사능 유출 때 가장 많이 배출되는 대표적인 오염지표 물질인 세슘137, 세슘134, 요오드131을 검사하고 있으며, 세슘이 미량이라도 검출되면 추가적으로 플루토늄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 해역·수산물 안전관리 현황에 따르면, 지난 18일까지 추가된 생산단계와 유통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는 각각 59건과 103건으로 모두 적합했으며, 지난 17일 실시한 일본산 수입 수산물 방사능 검사 26건도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았다.
서남해역 2개 지점, 제주해역 4개 지점, 원근해 3개 지점의 해양방사능 긴급조사 시료분석 결과가 추가로 나왔다.
이에 따르면, 세슘134는 리터당 0.071베크렐 미만에서 0.084베크렐 미만이고, 세슘137은 리터당 0.060베크렐 미만에서 0.083 베크렐 미만이며, 삼중수소는 리터당 6.9베크렐 미만에서 7.5베크렐 미만이었다.
이는 WHO 먹는 물 기준 대비 훨씬 낮은 수준으로, 방류 이후에도 우리 바다는 안전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브리핑에 참석한 신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장은 지난 18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소속 전문가를 후쿠시마 현지로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는 후쿠시마 오염수 2차 방류 이후 두 번째 파견으로, IAEA 현장사무소 방문과 화상회의를 통해 2차 방류 진행현황 등에 대해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신 국장은 또 기준 도쿄전력 측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2차 방류가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해수배관헤더에서 채취한 시료에서는 리터당 133~167베크렐의 방사능이 측정돼 배출목표치인 리터당 1,500베크렐을 만족했다.
실시간 모니터링 데이터는 해수 취수구에서 7.5~8.2cps, 상류수조에서 4.7~5.1cps, 이송펌프에서 5.0~6.0cps가 방사선 감시기에 측정됐다.
오염수 이송 유량은 시간당 최대 19.10㎥, 해수 취수량은 시간당 1만 4852~1만 5231㎥가 측정돼 계획 범위 내에 있음을 확인했다.
도쿄전력이 원전으로부터 3㎞ 이내 해역 10개 정점에서 지난 17일에 채취한 해수 시료 분석 결과, 모두 이상치 판단 기준인 리터당 700베크렐 미만이었다.
<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