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산행 인명피해 급증, 봄철 안전 주의보
3월 산행 인명피해 급증, 봄철 안전 주의보
3월은 겨울 동안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지반이 약해져 낙석, 추락, 미끄러짐 등 산악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시기입니다. 소방청은 봄철 산을 찾는 등산객이 늘어남에 따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최근 3년간 산악사고 현황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3년간 산악사고로 인한 구조활동 건수는 총 3만 1330건에 달하며, 연평균 1만 443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사망자는 325명, 부상자는 6348명에 이릅니다.
주말과 낮 시간대 사고 집중
요일별 분석 결과, 산악사고의 절반에 가까운 49.0%가 토요일과 일요일에 집중됐으며, 인명피해 역시 54.1%가 주말에 발생했습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9시부터 사고가 증가하기 시작해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월과 10월, 인명피해 비율 높아
특히 3월과 10월은 처리 건수 대비 인명피해 비율이 다른 시기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봄꽃과 가을 단풍 등 자연 경관을 즐기려는 평소 산행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무리한 산행을 하거나 준비운동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아 부상 위험이 커지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최근 사고 사례와 예방 수칙
지난 3월 19일 경남 창원시 정병산 독수리바위 인근에서 60대 남성이 추락해 소방헬기까지 동원된 구조 활동이 있었으나, 안타깝게도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이송 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소방청은 산악사고 예방을 위해 다음과 같은 안전 수칙을 강조했습니다.
- 지정된 등산로 이용 및 낙엽, 돌밟기 자제
- 절벽이나 협곡 통과 시 낙석 주의
- 등산화 착용과 아이젠 등 안전장비 구비
- 겨울철 수준의 보온용품 지참
- 최소 2명 이상 동행 및 산악위치표지판, 국가지점번호 확인
소방청 당부의 말
김재운 소방청 구조과장은 "등산 전 자신의 건강 상태를 반드시 점검하고,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며 무리한 산행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위급 상황 발생 시 신속히 119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