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농업으로 우울증·조현병 증상 크게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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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농업, 우울증과 조현병 치료에 새로운 희망

최근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텃밭 가꾸기와 식물 재배 등 농업 활동을 활용한 치유농업이 우울감과 조현병 증상 완화에 실제로 효과가 있음이 입증됐다. 이는 기존 약물 중심 치료에 더해 비약물적 심리 지원 수단으로서 치유농업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다.

치유농업 프로그램 개발과 실증 연구

농촌진흥청 연구진은 조현병 환자와 우울 고위험군을 위한 두 가지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조현병 환자를 위한 '긍정심리모형 프로그램'은 식물 재배와 관리 과정을 통해 몰입과 행복감을 회복하고,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도록 돕는다. 조현병은 현실 인식과 판단 능력에 심각한 왜곡을 초래하는 정신질환으로, 환각과 망상 같은 양성증상, 무의욕과 사회적 위축 등 음성증상, 그리고 우울감과 불안 등 일반 정신병리증상이 나타난다.

이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조현병 환자들은 기존 약물 치료만 받은 집단에 비해 음성증상이 10%, 일반 정신병리증상이 23% 감소했다. 심장 안정도와 자율신경 활성도도 각각 12%, 13% 향상되었으며, 양성증상과 음성증상은 각각 13%, 일반 정신병리증상은 12% 줄어드는 긍정적 변화를 보였다.

우울 고위험군 대상 인지행동전략 프로그램

우울 고위험군을 위한 '인지행동전략 프로그램'은 식물의 생애주기인 파종부터 수확, 활용까지의 과정을 삶에 연계해 부정적 사고를 긍정적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우울감이 30% 감소했으며, 감정 안정과 내면 성찰을 나타내는 뇌파 지표인 상대적 세타파는 29%,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 완화를 나타내는 상대적 알파파는 18% 증가했다.

실증 연구와 의료 현장 적용

이번 연구는 국립정신건강센터, 전북 마음사랑병원, 신세계병원과 협력해 2023년 9월부터 2024년 7월까지 170여 명의 입원 및 외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두 집단으로 나뉘어 한쪽은 기존 치료만, 다른 쪽은 기존 치료와 함께 주 1회 10~12회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병행했다. 특히 정신건강 전문요원이 참여한 가운데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으며, 실제 의료수가 청구를 통해 치유농업의 의료 현장 적용 가능성도 확인됐다.

향후 계획과 기대 효과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전북특별자치도 내 9개 정신건강 증진기관에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전국 4개 권역의 정신건강 증진기관과 치유농업시설을 연계한 맞춤형 현장 실용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러한 연계 협력 모델이 전국 정신의료기관으로 확산되면 2028년까지 약 23만 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 의견

김명수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치유농업이 국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비약물 치료 방법으로 과학적으로 입증된 점이 매우 의미 있다"며 "앞으로도 치유농업이 약물 치료를 보조하고 신산업 육성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연구와 제도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 마음사랑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건학 원장은 "환자들이 익숙한 병원 환경에서 의료진과 함께 치유농업을 경험함으로써 접근성과 안전성을 높였다"며 "비약물 치료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만큼 의료 현장 적용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치유농업으로 우울증·조현병 증상 크게 완화
치유농업으로 우울증·조현병 증상 크게 완화
기사작성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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