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땅꺼짐 위험 실시간 예측 나선다
땅꺼짐 사고 예방 위한 AI 기반 연구 시작
최근 땅꺼짐, 이른바 싱크홀 사고에 대한 국민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이를 사전에 감지하고 위험지역을 신속히 예측하는 연구 사업에 착수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국토연구원과 협력해 AI 기술을 활용한 국토 스마트인프라 나우캐스트 연구 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땅꺼짐 민원 급증, 서울 강동구 사고 이후 불안 확산
국민권익위가 분석한 민원정보분석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 4개월간 접수된 땅꺼짐 관련 민원은 총 1만 8067건에 달한다. 특히 이 중 6100건, 약 33.8%가 서울 강동구에서 발생한 땅꺼짐 사고 이후에 집중됐다. 기존에는 도로 꺼짐이나 바닥 갈라짐 등 보수 요청이 주를 이뤘으나, 사고 이후에는 인근 지역 지반 전수 조사 요구 등 주민들의 불안이 반영된 민원이 크게 늘었다.
나우캐스트 기술로 실시간 이상징후 감지·위험지역 예측
나우캐스트는 'Now'와 'Forecast'의 합성어로, 수시간에서 수일 이내 미래 변화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예측하는 기술이다. 경제, 기상, 교통 분야에서 이미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AI 기반 공간분석 기술을 통해 국민권익위의 민원 빅데이터와 도로, 교통, 기상 등 다양한 실시간 공공 빅데이터를 복합 분석해 땅꺼짐 이상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고 위험지역을 예측하는 시범 모델을 구축한다.
4개월간 연구 진행, 10월 말 최종 보고서 발간 예정
국토연구원이 주관하는 이번 연구는 지난달부터 시작해 4개월간 진행된다. 연구 결과는 10월 말 최종 보고서로 발간될 예정이며, 국민권익위와 국토연구원은 연구 성과를 관계기관과 공유하고 토론회를 개최해 현장 적용 가능성과 제도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국민 안전 위한 조기 감지 체계 구축 기대
박종민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잇따른 땅꺼짐 사고로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위험 요소를 조기에 감지하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가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