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예술단체장 공개전형 도입과 청년예술단 신설

국립예술단체장 선발 절차 혁신

문화체육관광부는 15일 국립예술단체장 선발 절차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공연예술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그간 국립예술단체장 인선은 명확한 규정 없이 비공개로 진행되어 절차의 투명성에 대한 지적이 많았습니다. 또한, 선임 절차가 지연되면서 단체장 공석이 빈번했고, 공연단체의 특성상 1년 전부터 프로그램을 기획해야 하는 상황에서 임기 시작과 선발이 동시에 이루어져 신임 감독의 역량 발휘에 제약이 있었습니다.

공개 모집과 검증으로 투명성 강화

이에 문체부는 국립예술단체장 선발 과정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역할 수행 준비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인선 절차를 개편했습니다. 먼저, 기존의 비공식 추천 방식을 폐지하고 공개 모집 제도를 도입해 역량 있는 인재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했습니다.

또한, 공개 검증 제도를 도입해 후보자가 공개검증위원단 앞에서 단체의 중장기 비전과 운영 계획을 발표하고 예술적 역량을 선보이도록 했습니다. 평가 방식과 평가지표는 단체별, 분야별, 역할별로 다르게 구성해 직위에 맞는 세밀한 검증이 이루어집니다.

사전 선임제 도입으로 준비 시간 확보

특히, 사전 선임제도를 도입해 임기 만료 약 1년 전에 후임자 선임 절차를 시작합니다. 후임자는 임기 개시 최소 6개월 전부터 단체 운영 준비와 세부 계획 수립에 착수할 수 있어, 공식 임기 시작 전부터 공연 계획을 마련하고 효율적인 단체 운영이 가능해집니다.

문체부는 예술성과 경영 능력 검증이 필요한 국립예술단체장 직위 중 잔여 임기가 1년 미만인 직위를 대상으로 내달 중 통합공고를 내고, 접수와 공개 심사 과정을 거쳐 8~9월 중 선임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지역 청년예술단 신설로 청년 예술인 지원 확대

아울러 문체부는 올해부터 지역에 국립청년예술단을 신설해 운영합니다. 국립청년예술단은 국립청년연희단, 국립청년무용단, 국립심포니콘서트오케스트라, 국립청년극단으로 구성되며, 39세 이하 청년 예술인을 1년 단위 시즌 단원으로 채용해 무대 활동 기회를 넓히는 제도입니다.

신설 대상지는 부산광역시(국립청년연희단), 경기도 평택시(국립청년무용단), 세종특별자치시(국립심포니콘서트오케스트라), 강원도 원주시(국립청년극단)로 선정됐습니다. 부산은 국립부산국악원을 중심으로 청년예술인 활동이 활발하며, 평택은 무용 관련 문화자원이 부족한 지역으로 단체 신설 효과가 기대됩니다. 세종은 행정중심도시로 상징적 의미가 크고, 원주는 수도권과 연계가 용이해 청년 연극인 모집에 유리합니다.

국립청년예술단은 지역 청년예술인 발굴과 양성, 공연장 및 연습장 등 지역 기반 운영을 통해 지역 공연예술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입니다.

유인촌 장관의 의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번 국립예술단체장 선발 절차 개편은 국립예술단체의 예술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전 선임제도와 공개 모집 및 공개 검증제도를 통해 비전과 역량을 갖춘 인재를 영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올해 처음 신설하는 국립청년예술단을 통해 지역 공연장을 공연예술 생태계의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