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호국보훈의 달, 기억과 실천의 길

6월은 호국보훈의 달, 국가를 위한 희생 기억과 보답의 시간
국가보훈부는 2025년 6월을 맞아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하며 그들이 지켜낸 어제, 우리가 피워낼 내일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영웅들을 범국민적으로 예우하고 존중하는 보훈 문화를 확산하는 데 목적이 있다. 또한 보훈의 가치를 모든 세대가 함께 향유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둔다.
기억의 길: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을 기리는 국가기념행사
호국보훈의 달 사업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된다. 첫째는 기억의 길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다양한 국가기념행사를 포함한다. 올해로 제70회를 맞는 현충일 추념식은 6월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되며, 추모 공연 등 다채로운 연출로 국민적 추념 분위기를 조성한다. 전국 200여 개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지역별 추념식을 개최해 국가를 위한 희생을 기린다.
6·25전쟁 제75주년 행사는 6월 25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대전에서 중앙행사가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립대전현충원과 임시수도의 상징성을 살려 전쟁의 아픔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대전은 전쟁 이후 국제적인 과학도시로 성장한 호국보훈과 첨단과학기술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민관 협업으로 국가유공자 지원 강화
국가유공자에 대한 감사와 보답을 위해 민관 협업사업도 활발히 추진된다. 한국수출입은행과 민간사회복지단체 '사랑의 달팽이'는 6·25와 월남 참전유공자 100명을 대상으로 청력 검사와 맞춤형 보청기 지원 사업인 '소리드림(Dream)'을 진행한다. 지원 규모는 1억 5천만 원에 달한다.
또한 한국주택금융공사와 한국해비타트와 협력해 월남 참전유공자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3억 원 규모의 '아너(HONOR)하우스'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이 밖에도 한국건강관리협회 전국 17개 지부를 통해 만 20세 이상 보훈대상자와 배우자 1만여 명에게 16개 종목 67개 항목의 무료 종합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선 항공료, 가전제품, 택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무료 또는 할인 혜택을 제공해 일상 속에서 보훈 문화를 확산하는 데도 힘쓴다.
실천의 길: 미래세대와 국민 모두가 함께하는 보훈문화 체험
두 번째 방향인 실천의 길은 미래세대를 포함한 모든 국민이 일상에서 보훈의 가치를 체험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행사와 캠페인을 추진한다. 지난해 25만여 명이 참여한 '코리아 메모리얼 페스타'는 올해 '코리아 메모리얼 뮤직 페스타'(6월 6~7일)와 '코리아 메모리얼 푸드 페스타'(6월 13~15일)로 나누어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특별 음악 공연과 패션쇼, 그리고 최현석, 안유성 등 유명 셰프들의 독립운동 테마 요리 체험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마련된다.
미래세대 국제 교류 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6월 6일부터 12일까지 서울과 부산에서 열리는 유엔참전국 후손 교류캠프에는 150명의 참전국 대학생이 참여해 참전의 인연을 계승하는 체험과 학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한 6월 말부터는 국내 대학생과 청년, 교원 80여 명이 카자흐스탄과 유럽을 방문해 국외 보훈사적지를 탐방하며 선열들의 희생을 되새긴다.
6월 한 달 동안 국가를 위해 희생한 영웅들의 애국심과 대한민국의 희망과 자유의 의미를 담은 '나라사랑큰나무' 배지를 제작·배포하며, 이를 모티브로 한 보훈 캐릭터 '보보'를 활용한 기념품과 이벤트도 진행한다.
또한 프로야구 선수 유니폼에 보훈 상징물 패치를 부착하는 등 스포츠를 통해 보훈의 가치와 정신을 느낄 수 있도록 한국야구위원회와 협업한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의 메시지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를 위해 희생·헌신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을 기억하고 보답하며, 그들의 숭고한 정신을 미래세대로 계승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열들이 보여준 나라사랑 정신처럼 이제는 우리가 보훈을 통해 하나가 되어 미래 번영의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역량을 결집하는 호국보훈의 달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