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위기경보 단계 하향 조정

고병원성 AI 위기경보 단계 하향 조정
정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위험도가 낮아짐에 따라 2025년 6월 13일자로 AI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관심' 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월 12일 중앙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고, 앞으로 방역활동을 평시 방역체계로 전환할 방침임을 밝혔다.
지난해 발생 현황과 방역 노력
지난해 10월 29일 강원 동해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처음 발생한 이후 전국 가금농장에서 총 47건이 보고됐다. 이는 전년보다 35일 이른 시기에 발생한 것으로, 발생 지역도 14개 시군에서 25개 시군으로 크게 확대되었다. 야생조류에서도 검출 건수와 검출 지역이 각각 19건에서 43건, 9개 시군에서 25개 시군으로 증가하는 등 방역 여건이 매우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자체, 관계기관, 생산자단체, 가금농가 등 관련 주체들이 합심하여 강도 높은 방역 조치를 체계적으로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현재 위험도가 낮아진 점을 고려해 위기경보 단계를 하향 조정하고 평시 방역체계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해외 상황과 국내 방역 관리
미국과 유럽 등 해외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위기경보 하향 조정 후에도 전국적으로 상시 예찰검사와 방역 점검을 강화하여 국내 발생 위험을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방역 교육도 차질 없이 추진하여 방역 역량을 높일 방침이다.
하절기 방역관리 계획
정부는 이번 방역 과정에서 드러난 미흡점을 보완하기 위해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실시요령과 긴급행동지침 등 관련 제도를 개정할 예정이다. 특히 가금 사육 밀도가 높은 지역에 대한 방역 관리 방안도 정비한다.
2025년 동절기를 대비해 전국 가금농장에 대한 방역 실태를 일제히 점검하고, 지적된 사항은 9월 30일까지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상시 예찰검사 계획에 따라 가금농가, 전통시장, 야생조류에 대한 임상 예찰과 정밀 검사를 차질 없이 실시한다.
가금농장과 계열화사업자들의 차단방역 역량 강화를 위해 7월부터 9월까지 권역별, 축종별 맞춤형 차단방역 교육을 실시하며, 발생 농장에 대해서는 재발 방지 특별 방역 교육도 병행 추진한다.
정부 당부와 요청
강형석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여름철에도 산발적으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금농가는 기본적인 차단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전국 지자체와 관계기관에 대해서는 "이번 방역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하고, 상시 예찰·검사와 전국 방역 실태 점검을 꼼꼼히 실시하여 동절기 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