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가게·백년소공인 100곳 신규 지정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백년소공인 100개사 신규 지정
중소벤처기업부는 15일, 오랜 업력과 전통을 자랑하는 우수 소상공인의 성공모델을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해 올해 백년소상공인 100개 사를 신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 중 백년가게 50개 사와 백년소공인 50개 사가 포함되어 있다.
업종별 지정 현황과 의미
백년가게는 음식점업 26개, 도소매업 17개, 서비스업 및 기타 7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백년소공인은 기계·금속 7개, 식료품 22개, 도자기 8개, 전자부품 및 기타 13개로 나뉜다. 백년소상공인은 장기간 사업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에 크게 기여하고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상공인을 뜻한다.
백년가게는 30년 이상 한결같은 철학과 품질로 지역에서 신뢰를 쌓아온 음식점과 도소매업체를, 백년소공인은 제조업종에서 15년 이상 숙련된 기술과 장인정신으로 사업을 이어온 소공인을 대상으로 한다.
사업 현황과 경쟁률
중기부는 2018년부터 백년가게 및 백년소공인 육성사업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우수 소상공인을 발굴·육성해 왔다. 현재 전국의 백년가게는 1407개 사, 백년소공인은 981개 사에 이른다. 올해는 785개 업체가 신청해 7.9대 1의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소상공인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평가 방식과 지원 내용
올해는 평가의 공정성과 현장성을 강화하기 위해 서류심사와 현장평가 외에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인지도 투표를 처음 도입했다. 이를 통해 업력, 경영 지속 가능성, 제품 및 서비스의 우수성, 지역사회 기여도 등 다양한 항목을 종합 평가해 최종 100개 사를 선정했다.
선정된 업체에는 백년가게·백년소공인 인증 현판과 창업 이야기, 운영 철학을 담은 스토리보드가 제공된다. 또한, 소상공인 정책자금 및 컨설팅 우대,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 스마트상점 기술보급 등 중기부 내 12개 소상공인 지원사업 신청 시 가점과 우선 선정 혜택이 주어진다.
판로 개척과 브랜드 역량 강화
중기부는 금융기관, 대기업, 공공기관과의 민·관 상생협력을 강화해 전용매장 구축, 온·오프라인 플랫폼 입점, 동행축제 연계 우수상품 기획전 등 백년소상공인의 판로 개척과 브랜드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연계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요 선정 업체 소개
- 부산 연제구 차애전할매칼국수: 37년 역사를 자랑하며 독자 개발한 메뉴로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3대 대표가 밀키트 개발과 공장 설립으로 가업 승계에 성공을 모색 중이다.
- 경남 양산시 통도요: 32년 전통의 도자기 제작 업체로, 전통 기법과 자연 재료를 사용해 흑사발 제작에 성공하며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 강원 속초시 함열상회: 57년간 젓갈류 50여 종을 취급하며 리브랜딩과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200년 전통 비법을 현대화한 위생적 제조 시설을 갖추고 있다.
- 광주 서구 현대미용학원: 42년 된 미용학원으로 일본 야미노미용대학과 기술교류 협약을 체결, 국제미용기능대회 개최 등 기술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 경기 화성시 명성정미소: 30년간 프리미엄 쌀 브랜드를 운영하며 최신 품종 개발과 지역 농가와 협력해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중기부 정책관의 말
이대건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이번에 선정된 업체들은 단순히 오래된 곳이 아니라 품질과 신뢰, 장인정신으로 꾸준히 성장해 온 소상공인의 자긍심"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백년소상공인이 지역 대표 브랜드를 넘어 세계로 도약하는 100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