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광역방사능방재지휘센터 개소, 원전사고 대응 강화

한울광역방사능방재지휘센터 개소, 원전사고 대응 강화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025년 4월 18일 경북 울진군에서 한울광역방사능방재지휘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문을 연 한울광역지휘센터는 2023년 6월 착공해 1만㎡ 부지에 지상 3층, 연면적 2000㎡ 규모로 조성되었으며, 이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원안위는 현재 월성, 한빛, 고리, 한울, 새울 등 5개 원자력발전소 인근 5~15㎞ 지역에 현장방사능방재지휘센터를 운영 중이다. 그러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같은 대규모 사고 시 현장지휘센터 접근이 어려워질 수 있어, 원전 반경 30㎞ 외부에서 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광역지휘센터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따라 2022년 8월 울산 울주군 삼남읍에 고리와 월성 원전 인근에 위치한 울주광역지휘센터가 처음 문을 열었고, 이번 한울광역지휘센터가 두 번째 광역지휘센터로 운영을 시작했다. 한울광역지휘센터는 한울원전에서 약 39㎞ 떨어져 있으며, 울진현장지휘센터(한울원전 15㎞ 거리)가 대규모 사고로 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울 때 현장 대응을 총괄하는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이번 개소로 원안위는 전국에 현장지휘센터 5개와 광역지휘센터 2개를 포함해 총 7곳에서 원전사고 대응 역량을 갖추게 됐다. 또한 내년에는 전북 부안군에 한빛광역지휘센터가 완공될 예정으로, 한빛 원전에서 31㎞ 떨어진 이 센터가 가동되면 전국 광역 방사능방재 지휘 체계가 완성되어 더욱 촘촘한 방사능방재 환경 기반이 구축될 전망이다.
개소식에는 최원호 원안위 위원장, 손병복 울진군 군수, 오도창 영양군 군수, 김정희 울진군의회 의장, 박영길 한울원자력안전협의회 위원장, 임승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원장, 이세용 한수원 한울원자력본부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한울광역지휘센터 건립에 기여한 경상북도, 울진군, KINS, 건설사업관리단 관계자 4명에게 유공자 표창이 수여되며 개소의 의미를 더했다.
참석자들은 지하 1층 면진설계 구조를 직접 확인하고, 지상 2층 상황실에서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의학원과 화상회의를 진행하며 광역지휘센터의 기능을 점검했다.
최원호 위원장은 "한울광역지휘센터 개소는 대규모 원전사고뿐 아니라 지진, 지진해일 등 복합재난 상황에서도 중단 없이 현장을 지휘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정부는 어떠한 복합 재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고 철저하게 주민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