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빗길 교통사고 급증, 폭우 시 50% 감속 필수

7월 빗길 교통사고 급증, 폭우 시 50% 감속 필수

행정안전부는 연중 가장 많은 비가 내리는 7월을 맞아 빗길 운전 시 교통법규 준수와 안전운전을 강조했다. 최근 5년간(2020~2024년)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7월의 평균 강수일수는 15.8일로 한 달의 절반 이상 비가 내렸으며,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 통계에서는 7월 빗길 교통사고가 3029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 오는 날에는 평소보다 더욱 높은 안전의식과 실천이 요구된다. 도로가 젖어 있을 때는 제한속도의 20%, 가시거리 100미터 이내의 폭우 시에는 50% 감속해 운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5년간 7월 사고 시간대별 분석 결과, 오전 10시부터 사고가 점차 증가해 밤 9시 전후에 하루 중 가장 많은 사고(13%)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사고 원인으로는 전방 주시 태만 등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55%로 가장 많았고, 신호위반 13%, 안전거리 미확보 10%가 뒤를 이었다.

야간 운전은 시야 확보가 어려워 평소에도 위험하지만, 비가 오면 빛 반사로 도로 경계 구분이 어려워지고 물웅덩이, 포트홀, 도로 위 돌출물 등이 잘 보이지 않아 더욱 위험하다. 이에 비 오는 날 교차로 통과 시 평소보다 속도를 줄이고, 우회전 시 전방 차량 신호가 적색일 경우 반드시 일시정지 후 보행자 유무를 확인한 뒤 도로 상황에 따라 지나가야 한다.

또한 빗길에서는 수막현상으로 차량 미끄러짐과 제동거리 증가가 발생하므로 규정 속도보다 감속해 운행해야 한다. 야간에는 미끄러운 빗길에서 급제동을 피하고 교통법규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

빗물과 유리창 김서림으로 시야가 제한되고 노면이 미끄러워 운전자의 주의력이 분산되는 휴대전화 사용 등은 자제해야 한다.

행정안전부 예방안전제도과 지만석 과장은 "비 오는 날 도로가 미끄럽고 돌발 상황이 많아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며 "빗길에서는 교통법규를 철저히 지키고 평소보다 속도를 줄이며 양보 운전으로 모두의 안전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