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실험 없는 신약개발 시대 열린다

정부, 첨단대체시험법 개발 본격 착수
정부가 의약품 개발 과정에서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첨단대체시험법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와 협력해 '첨단바이오의약품 비임상 유효성 평가 기술 및 제품 개발 사업'의 성과확산협의체를 발족했다고 27일 밝혔다.
동물실험 대체 위한 첨단기술 개발 추진
그동안 신약 후보물질 개발 시 동물에 약물을 투여해 독성과 효능을 확인하는 비임상 동물실험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생명윤리 문제와 동물과 인체 간 생물학적 차이로 인한 임상 실패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이에 세계 주요국은 비임상 동물실험을 대체할 첨단대체시험법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미국은 식품의약국(FDA)이 비임상 동물실험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국립보건원(NIH)은 첨단대체시험법을 정부 전략사업으로 선정해 10년간 최대 4000만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첨단대체시험법의 장점과 미래 성장 가능성
첨단대체시험법은 신약 개발 과정에서 필수적이었던 동물실험에 따른 윤리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인간의 생체 반응을 더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 또한, 관련 글로벌 시장의 성장세가 높아 첨단바이오 분야의 미래 성장 유망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첨단대체시험법 개발 및 지원 계획
우리나라도 첨단바이오산업 기술 주도권 확보와 국내 바이오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첨단대체시험법 개발에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업부, 과기부, 복지부가 합동으로 올해부터 '첨단바이오의약품 비임상 유효성 평가 기술 및 제품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미세생리시스템 구축 및 검증용 원천기술 개발, 인체 모사율이 높은 미세생리시스템 및 평가법 개발, 비임상 평가 플랫폼 소재·부품·소프트웨어 및 분석 장비 국산화 등 대체시험법에 적용 가능한 원천기술부터 핵심 소재·부품·장비 개발까지 전 주기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성과확산 협의체 발족 및 바이오기업 지원
산업부는 관계부처와 함께 '첨단바이오의약품 비임상 유효성 평가 기술 및 제품 개발 사업 성과확산 협의체'를 발족해 첨단대체시험법 관련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국내 바이오기업의 신시장 창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