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공백 세대 위한 단독 경보형 감지기 무상 지원

소방청, 돌봄 공백 세대 화재 안전망 강화
소방청이 최근 어린이 희생 사고가 잇따른 주택 화재를 계기로 돌봄 공백 세대를 대상으로 '단독 경보형 감지기'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부산 아파트 화재 등에서 보호받지 못한 아이들의 안타까운 희생을 막기 위한 예방 중심 정책의 일환이다.
단독 경보형 감지기 설치로 신속한 화재 인지 가능
단독 경보형 감지기는 연기를 감지하면 경보음을 울려 화재 발생을 신속히 알리는 주택용 소방시설이다. 건전지로 작동해 별도의 전기공사 없이도 손쉽게 설치할 수 있어, 화재 취약 세대에 적합하다.
지원 대상과 신청 방법
이번 무상 지원 대상은 2004년 12월 31일 이전 건축허가를 받은 아파트에 거주하며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세대 중 최근 3년 이내 아이돌봄서비스 신청 이력이 있고, 신청 시점에 초등학생 이하 자녀가 있는 가정이다. 신청은 11월까지 거주지 관할 소방서 누리집, 유선, 전자우편을 통해 가능하다.
설치 및 홍보 계획
선정된 가정에는 소방관서 또는 계약된 설치업체가 직접 방문해 감지기를 설치한다. 또한 대상자에게는 문자 알림 등 홍보도 병행하며, 일부 지역은 여건에 따라 세부 지원 요건이 다를 수 있다.
주택 화재 현황과 소방청의 향후 계획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10년간 주택 화재는 연평균 7,456건으로 전체 화재의 18.4%를 차지하며, 화재 사망자의 45.9%가 주택 화재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방청은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 화재 취약계층과 돌봄 공백 세대를 중심으로 주택 내 소방시설 설치를 확대하고 국민의 자율적 안전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소방청의 의지
천창섭 소방청 생활안전과장은 "이번 지원 사업은 단순한 물품 보급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실질적 안전망 강화 조치"라며 "더 많은 가정이 안전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촘촘한 예방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