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벤처투자 5조7000억, 펀드 결성 역대 2위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와 펀드 결성 현황
2025년 상반기 국내 벤처투자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벤처투자 규모는 5조 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습니다. 이는 벤처투자 시장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업종별 투자 동향과 대규모 투자 증가
업종별로는 바이오·의료 분야가 1240억 원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게임 분야는 투자 증가율이 100%에 달해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벤처투자회사 및 조합 기준으로 300억 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 수가 지난해 상반기 1개에서 올해 5개로 늘어나면서, 일부 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기업당 투자 규모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펀드 결성 규모 역대 두 번째 기록
벤처펀드 결성 규모도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벤처펀드 결성액은 6조 2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상승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출자자 유형별로 보면 정책금융 부문은 8% 증가에 그친 반면, 민간 부문은 22% 증가하며 펀드 결성 증가를 주도했습니다. 특히 민간 부문 내 연기금·공제회와 일반법인의 출자가 각각 130%, 58% 증가해 민간 자금의 활발한 유입이 확인됩니다.
1조 원 이상 기업가치 평가 기업 등장
상반기 벤처투자회사 및 조합의 투자를 받은 기업 중 퓨리오사AI와 비나우가 처음으로 기업가치 1조 원 이상 평가를 받으며 주목받았습니다. 퓨리오사AI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기업이며, 비나우는 화장품 생산 및 판매 기업으로, 이들의 성과는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 AI와 K-뷰티 분야의 강세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중기부 장관의 향후 계획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벤처투자 증가와 민간자금 출자 확대에 따른 펀드 결성의 큰 폭 상승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며, "앞으로도 유망한 기업들이 벤처투자를 통해 성장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