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국민 이익 우선 외교·자살 예방 정책 강조

이 대통령, 국민 이익 우선 외교 정책 강조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제8회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외교는 일시적인 정권 입지보다 영속적인 국가와 국민 전체의 이익을 우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일본 순방을 앞둔 시점에서, 현재 국제 정세와 무역질서 재편 속에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다고 진단했다.

특히 대통령은 "국가의 국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을 믿고 국가 이익을 최우선에 두어 호혜적인 외교안보 정책이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들의 굳건한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리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실질적 해법을 계속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자살 문제 심각성 지적 및 정책 전환 지시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 곳곳에 안타까운 죽음이 많다며, 산업재해 외에도 자살 문제가 심각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대한민국 자살률은 OECD 평균의 2배를 훨씬 상회하며, 2023년에는 약 1만 4000명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전했다. 지난해와 올해는 더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한 "주요 국가들이 자살률 감소 추세를 보이는 반면, 우리는 20년 넘게 OECD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며 "자살로 내몰린 국민을 방치하면서 저출생 대책을 논하는 것은 명백한 모순이자 국가 책임 방기"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통령은 "자살을 사회적 재난으로 보고 정책 패러다임을 전면 전환해야 한다"며, 예산과 인력 확충, 범부처 전담총괄기구 구성 등 자살예방 정신건강 지원 정책을 정교하게 마련해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K컬쳐와 문화예술의 국가적 가치 강조

이 대통령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K컬쳐를 언급하며,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를 통해 대한민국 문화의 우수성이 전 세계에 체감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문화예술은 국격을 높이고 국민에게 긍지를 심어줄 뿐 아니라 무한한 경제적 가치를 지닌 국가 소프트파워의 핵심"이라며 "좋은 작품 하나가 다양한 파생 상품과 산업 효과를 창출하고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크게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K컬쳐 열풍은 문화의 힘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세계 속에 더 깊고 넓게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핵심 과제로 콘텐츠 산업 육성을 꼽으며, "세계적 콘텐츠 기업 육성을 목표로 정책 금융 확대와 인공지능 기반 콘텐츠 생태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높은 문화의 힘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문화강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장기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며 "순수 문화예술과 개별 문화예술 정책에도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