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온열질환 급증 경고

폭염 속 온열질환 급증 경고
최근 기온 상승과 함께 온열질환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질병관리청은 2025년 7월 21일 기준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가 3815명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배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018년 폭염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치입니다.
온열질환은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발생하는 급성 질환으로, 두통, 어지럼증,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동반합니다. 특히 일 최고기온이 33.3도 이상일 때 온열질환 환자가 1도 상승할 때마다 51명씩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나, 기온이 높아질수록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2011년부터 전국 500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하며,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발생 현황을 일별로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6월 말부터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감시체계 운영 이래 가장 이른 시기에 온열질환자가 1000명을 넘어섰습니다.
기온 구간별로 보면, 일 최고기온 27.7도에서 31.0도 구간에서는 1도 상승 시 온열질환자가 7.4명 증가했고, 31.1도에서 33.2도 구간에서는 22명 증가하는 등 온열질환 발생이 기온 상승에 따라 점차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기상청이 8월 말 낮 기온을 30도에서 34도 사이로 전망함에 따라,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온열질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하고,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며,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처럼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온열질환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