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제조업 르네상스 위한 11건 협약 체결

Last Updated : 2025-08-26

한미, 제조업 르네상스 위한 11건 협약 체결

우리나라와 미국이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조선, 원자력, 항공, LNG, 핵심광물 등 5개 분야에서 총 11건의 계약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순방을 계기로 2025년 5월 25일 워싱턴 D.C. 윌러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 행사에서 이루어졌다.

이 자리에는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한국경제인협회 류진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인 16명과 엔비디아 젠슨 황 CEO, 칼라일 그룹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공동회장 등 미국 기업인 21명이 참석했다. 양국 정부에서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이 함께했다.

라운드테이블 직후 김 장관과 러트닉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조선, 원자력, 항공, LNG, 핵심광물 분야에서 11건의 계약과 MOU가 체결되었으며, 양국 기업과 기관 대표 60명이 참석했다.

조선 분야 협력 강화

조선 분야에서는 HD현대, 한국산업은행과 미국 서버러스 캐피탈이 미국 조선업과 해양 물류 인프라, 첨단 해양 기술 강화를 목표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공동 투자펀드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삼성중공업과 비거 마린 그룹은 미국 해군 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조선소 현대화 및 선박 공동 건조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MOU를 맺었다. 이를 통해 양국은 조선 분야에서 상호 윈-윈할 수 있는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원자력 분야 협력 확대

원자력 분야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엑스-에너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소형모듈원자로(SMR) 설계, 건설, 운영, 공급망 구축, 투자 및 시장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페르미 아메리카는 텍사스주 AI 캠퍼스 프로젝트에 대형 원전과 SMR 기자재 공급 협력 MOU를 맺었으며, 한수원과 삼성물산은 해당 프로젝트 건설 협력 MOU를 체결했다. 또한 한수원과 미국 우라늄 농축 공급사 센트러스는 우라늄 농축설비 투자 공동 참여 MOU를 체결해 국내 원전 운영에 필요한 농축우라늄 안정 확보에 기여할 전망이다.

항공 및 LNG 분야 계약

항공 분야에서는 대한항공이 보잉으로부터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 103대(362억 달러 규모)를 신규 도입하고, GE에어로스페이스와 엔진 구매 및 정비 서비스 계약(137억 달러 규모)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는 대한항공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단일 계약이다.

LNG 분야에서는 가스공사가 트라피구라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 2028년부터 10년간 미국산 LNG 연 330만 톤 규모의 중장기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미국 최대 LNG 수출 기업인 쉐니에르 등으로부터 공급받을 예정이며, 국내 천연가스 수급과 가격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