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지역별 맞춤형 도심항공교통 지원 본격화

국토부, 지역별 맞춤형 도심항공교통 지원 본격화
정부가 미래 교통 혁신의 핵심으로 주목받는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을 지역별 특성에 맞춰 단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각 지자체의 준비 상황과 특성에 맞춘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 예산 지원부터 연구개발(R&D), 실증 연계, 전문기관 컨설팅까지 폭넓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맞춤형 지원으로 지역별 사업 활성화 기대
이번 지원 계획은 지난 4월 공고된 '도심항공교통 지역시범사업 지원 공모'에 참여한 지자체들의 사업계획을 서면 평가, 현장 실사, 발표 평가를 거쳐 면밀히 검토한 결과를 바탕으로 수립됐다. 국토부는 각 지자체가 제시한 사업계획의 구체성과 지역 내 기반을 고려해 예산 지원형, R&D 및 실증 연계형, 전문컨설팅 지원형 등 세 가지 유형으로 지원 방향을 구분했다.
예산 지원형: 실현 가능성 높은 지역에 집중 지원
예산 지원형은 사업 실현 가능성이 높고 구체적인 계획을 가진 지역에 예산을 투입해 UAM 시범사업 추진을 돕는다. 제주도는 제주공항과 주요 관광지 연결을 위한 관광노선을 계획 중이며, 사업계획의 구체성과 지자체의 추진 의지가 높아 버티포트 설계 예산을 지원받는다. 대구경북 지역은 산불 감시와 고속도로 사고 모니터링 등 공공형 사업을 추진하며, 도로공사와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으로 사업 목표가 명확해 사업계획 수립과 버티포트 설계 예산 지원을 받는다. 전남과 경남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에 따라 관광기반 구축을 위한 버티포트 인프라 예산 지원과 함께 시범운용구역 지정 등 제도적 지원도 병행할 예정이다.
R&D 및 실증 연계형: 연구 환경과 확장성 갖춘 지역 선정
R&D 및 실증 연계형은 전파, 통신, 공역 등 연구 환경이 우수하고 도심 노선 확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울산은 기존 도로 중심 교통체계에서 벗어나 태화강과 울산역을 잇는 대체 교통망 구축을 계획하며, UAM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R&D 실증지로 버티포트 구축을 추진한다. 서울경기·인천 지역은 인천과 김포공항을 수도권 도심과 연결하는 공항 셔틀 노선을 계획 중이며, 민간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기체 안전성과 통합 운용성 시험을 위해 도심지 실증 시설을 구축하고 시범사업과 연계할 방침이다.
전문컨설팅 지원형: 도입 효과 큰 지역에 제도·기술 컨설팅 제공
전문컨설팅 지원형은 UAM 도입 효과와 확산 잠재력이 높은 지역에 대해 물리적·제도적 선제 조건 해결과 사업계획 구체화를 위한 전문 컨설팅을 제공한다. 부산은 부산역과 해운대를 연결하는 교통관광 통합형 사업을 추진하며, 국토부는 버티포트 개발 관련 규제와 주변 장애물 문제를 고려한 제도기술적 컨설팅을 지원한다. 충북은 산불 등 재난 대응용 헬기를 UAM으로 대체하는 사업을 계획 중이며, 버티포트 입지 구체화와 충청권 초광역 연계 방향에 대한 컨설팅을 받는다. 전북, 강원, 충남 등 공모에 참여하지 않은 지자체도 자체 검토 중인 거점역 중심 버티포트 구축 계획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전문기관 컨설팅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국토부의 의지와 향후 전망
김홍목 국토부 모빌리지자동차국장은 "지역 실정에 맞는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K-UAM 서비스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맞춤형 지원 정책은 각 지역의 특성과 준비 상황을 고려해 도심항공교통 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조기 상용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