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보이스봇으로 위기 소상공인 선제 지원 강화

중기부, AI 보이스봇과 조기경보제로 위기 소상공인 선제 발굴

중소벤처기업부는 2025년부터 카드사의 매출 데이터를 활용한 '소상공인 대안평가 모형'을 특별경영안정자금, 즉 신용취약 소상공인 자금에 시범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위기 소상공인을 조기에 발굴하고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의 인공지능(AI) 보이스봇과 조기경보제도를 단계적으로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소상공인 회복과 안전망 강화를 위한 간담회 개최

중기부는 2일 대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전용 교육장에서 소상공인 회복 및 안전망 강화를 위한 여섯 번째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소상공인 위기징후 대응 체계 강화 및 대안평가 모형 도입 방향'을 주제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정책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AI 보이스봇과 조기경보제도의 통합 운영

현재 AI 보이스봇은 연체된 차주를 대상으로 연체 현황 안내, 가상계좌 발급, 재기 및 채무조정 지원제도 소개 등 연체 상담과 안내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조기경보제도는 정책자금 직접대출 차주의 신용평점 변동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부실 위험성이 있는 소상공인에게 영업 유지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앞으로는 이 두 제도를 분절적으로 운영하는 대신, 위기징후가 감지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단계적이고 통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AI 보이스봇은 연체 차주뿐 아니라 부실 위험성이 감지된 소상공인에게도 맞춤형 지원 정책을 안내하며, 31일 이상 연체 차주와 부실 위험 소상공인의 대출 이력, 매출 증감 등 관련 정보를 종합적으로 확인한다.

심층 상담과 1대1 코칭 지원 강화

위기징후가 감지된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실태조사를 통해 상환 애로, 폐업 위기, 채무 정도 등 경영 애로 사항에 대해 심층 상담을 진행한다. 또한 중·저신용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사전 경영진단을 의무화해 진단 결과에 따라 1대1 코칭과 재기 지원 사업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러한 조치로 소상공인의 정책 정보 접근성이 높아지고 경영 애로 해소와 재기 지원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단계별 지원 계획

지역신용보증재단도 2025년부터 신용정보사(NICE, KCB) 데이터를 활용해 위기징후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진단과 역량 강화 교육 등 경영 안정화를 위한 단계별 지원을 시범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발굴, 진단, 역량 강화, 금융 지원 등 체계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소상공인 대안평가모형 시범 도입

내년 1분기부터 카드사의 매출 데이터를 활용한 소상공인 대안평가모형이 특별경영안정자금에 시범 도입된다. 이를 통해 대출 실행까지 걸리는 기간이 기존 28일에서 21일로 단축되며, 매출 자료가 없어 현장 실사를 필수로 진행했던 초기 창업자나 매출액 미신고 소상공인도 신속하게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금융위의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 모형과 연계

한편 금융위원회가 추진 중인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 모형(SCB)' 수립 시 정책자금 평가 모형에 접목해 신용·재무 정보뿐 아니라 다양한 비금융 정보까지 반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보다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금융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상공인을 적정하게 선별해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기부 최원영 실장, 맞춤형 지원 의지 밝혀

최원영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위기징후 소상공인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경영 위기 유형에 맞춰 맞춤형 지원을 제공해 경영 안정과 재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2025년 상반기에는 민간의 대안평가모형을 소상공인 정책자금 평가에 시범 도입할 방안을 검토하고, 하반기에는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 모형이 수립되는 대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