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효율 가전 환급, 20년 냉장고 교체 열풍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 소비자 관심 집중
최근 가전제품 교체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2025년 2차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된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이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며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TV,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11개 가전제품 중 에너지소비효율 최고등급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구매가의 10%를 환급해 주는 제도다. 1인당 환급 한도는 30만 원이며, 2025년 7월 4일 이후 구매한 제품이 대상이다.
환급 신청과 예산 현황
환급 신청은 2025년 8월 13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되었으며, 8월 20일부터 실제 환급금 지급이 이루어지고 있다. 총 예산은 2671억 원으로, 현재 약 30%가 소진된 상태다. 예산 소진률은 으뜸효율 환급사업 공식 누리집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20년 된 냉장고 교체 사례
서울에 거주하는 윤혜숙 씨(54)는 20년간 사용해 온 냉장고를 이번 환급사업을 계기로 교체했다. 냉장고가 오래되어 소음이 심하고 냉장실 내부에 성애가 끼는 등 불편함이 많았으며, 서비스 기사도 교체를 권유했다.
이사는 물론 환경을 생각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을 선택했고, 환급금 30만 원도 돌려받았다. 윤 씨는 "환급금으로 다른 오래된 가전제품도 교체할 계획"이라며 "에너지 효율 1등급 제품 구매로 환경 보호에 기여한다는 뿌듯함과 환급 혜택을 동시에 누려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가전 매장과 업계 반응
롯데하이마트 세종점에서는 으뜸효율 환급사업 안내 방송과 포스터가 매장 곳곳에 부착되어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가전업계는 환급사업과 연계한 마케팅을 강화하며, 자체 할인 행사와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7월 4일부터 8월 13일까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냉장고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고 전했다. 세종점 이영종 부점장은 "1등급 제품 매출 비중이 8월 전체 매출의 32%에 달한다"며 "특히 냉장고 판매가 여름철에 집중되어 으뜸효율 환급사업 효과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사업 기대효과와 향후 전망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이번 환급사업이 내수 진작과 민생경제 회복, 고효율 가전제품 보급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사업 예산 대비 약 10배의 매출 확대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이 중 약 65%는 중소·중견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시행된 이번 사업은 국민들의 높은 관심으로 신청 첫날 홈페이지가 일시 마비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다만 심사 지연이 발생하고 있어 9월 중순 이후에는 환급 지체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