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도심항공교통, 2030년까지 4300억 투자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기술, 2030년까지 4300억 원 투자
정부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분야에 대한 선제적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기술 주도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적극 나섰다. 국토교통부와 기상청은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총 4000억 원 규모의 국가연구개발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계획임을 15일 밝혔다.
이번 R&D 사업은 지난 8월 민관협의체인 'UAM팀코리아'가 마련한 'K-UAM 기술경쟁력 강화방안'의 후속 조치로 추진된다. 국토부와 기상청은 이 사업을 'K-UAM 안전운용체계 실증(RISE, Real world Integration and Scalable uation) R&D'로 명명하고, 안전 확보를 위해 중요도가 높은 선제적 투자 과제로 구성했다.
도심 내에서 30km 길이 노선에서 8대가 동시에 비행하는 높은 밀도의 운항 환경에서는 기존 항공체계와 기술로는 실시간으로 정밀한 비행 상황 파악과 지원이 어려운 한계가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AI와 데이터 기반 교통관리, 실시간 고해상도 맞춤형 기상 관측 및 예측, 다수의 버티포트 자동 운영 시스템, 차세대 도심항공통신 기술 등이 핵심 기술로 꼽힌다.
또한, UAM 기체와 항행시설 전반의 안전을 제도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공공 기술 역량 확보도 필수적이다. 안전 제도와 기술의 고도화는 국산 기체 개발 프로젝트를 내실 있게 지원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R&D 사업에는 AI 교통관리, 버티포트 자동화, 안전인증체계 등 3개 분야에서 안전운용에 필수적인 13개 과제가 포함됐다. 개별 과제뿐 아니라 여러 과제를 현장(Real world)에서 연계(Integration)하고 실증(Scalable uation)하는 방식으로 완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특히, 세계적 수준의 검증을 위해 실증용 기체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민관협의체인 UAM팀코리아 13개 워킹그룹의 전문가 80명이 참여해 집단 지성으로 기획했으며, 220개 산학연이 참여한 공청회를 통해 정교화와 보완 과정을 거쳤다. 국토부가 R&D 전반을 담당하고, 기상청은 고해상도 기상 관측 및 예측 모델을, 울산시는 실증을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을 지원하는 등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협력한다.
특히, 이번 2027~2030년 R&D 사업(4000억 원)은 2024~2026년 추진 중인 UAM 예타급 R&D(1000억 원)의 성과를 바탕으로 단절 없이 개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적기에 추진할 계획이다.
강희업 국토부 제2차관은 "국가전략기술플래그십프로젝트인 K-UAM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기술 주도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기상청은 도심 저고도에 특화된 기상 관측과 예측 기술을 고도화하고 국토부 및 울산시와 긴밀히 협력해 K-UAM의 안전한 운항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