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AI 발생에도 축산물 수급 안정 유지

ASF와 AI 발생, 축산물 수급 영향은 제한적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축산물 가격 상승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정부의 신속한 방역 조치와 살처분 규모가 매우 미미해 축산물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살처분 규모와 방역 현황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ASF와 AI 발생으로 인한 살처분 규모는 전체 돼지 사육 규모의 0.015%에 불과하며, 육용계 가금류 사육 규모의 0.004%에 해당한다. 특히 계란을 생산하는 산란계는 살처분 실적이 전혀 없었다.
구체적으로 돼지 살처분은 1,863두(2025년 9월 16일 기준), 토종닭 살처분은 4,256두(2025년 9월 13일 기준)로 집계됐다. 정부는 발생 농장과 인근 위험 농가에 대해 신속한 살처분을 완료하고, 방역 지역 내 임상 및 정밀 검사를 통해 추가 발생을 차단하고 있다.
야생멧돼지와 야생조류 관리 강화
야생멧돼지에서의 ASF 검출 건수는 올해 5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76건에 비해 7.4%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또한, 9월부터 겨울철 야생조류가 국내에 도래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검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추석 성수기 축산물 물가 안정 대책
현재 축산물 가격은 지난해 대비 다소 상승했으나, 이는 저가 기저효과와 국제 가격 상승, 소비 쿠폰 지급에 따른 수요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ASF와 AI 발생이 축산물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기 축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도축장을 주말에도 운영하고, 농협 및 주요 닭고기 계열업체와 협력해 평소 대비 1.3배 이상 축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자조금, 농협, 대형마트 등과 협력해 국산 축산물 할인 행사를 적극 추진하며, 정부 할인 지원도 9월 15일부터 10월 5일까지 진행 중이다.
가축전염병 비상 대응과 동절기 특별 방역대책
가축전염병 발생 즉시 비상 대응 체계에 돌입한 농식품부는 2025년 10월부터 2026년 2월까지 동절기 특별 방역대책을 수립해 가축전염병 발생과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고병원성 AI 조기 발생에 대비해 경기도 가금농장 검사 강화와 전국 전통시장 소독 등 긴급 조치를 실시했으며, ASF 매개체인 야생멧돼지 서식 밀도 관리와 접경 지역, 경북, 충북 양돈농장 방역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동절기에는 고병원성 AI, ASF, 구제역 예방을 위해 철새 유입 차단, 농장 유입 차단, 전파 방지의 3중 방역 체계를 운영하고, 밀집 단지와 전통시장 등 취약 지점 관리, 위험도 기반 예방적 살처분을 통해 축산물 수급 안정을 도모할 예정이다. 또한, 추석 연휴 기간 야생멧돼지와 성묘객 간 교차 오염 방지, 위험 지역 양돈농장 소독 및 시설 점검 등 차단 방역에 집중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