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전력 과잉 대비 산업부 선제 대응

산업부, 가을철 전력 공급 과잉 대비 선제적 안정화 대책 시행
산업통상자원부는 2025년 가을철 전력 공급 과잉으로 인한 전력계통 불안정을 방지하기 위해 선제적인 안정화 대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9월 20일부터 11월 16일까지 58일간 운영되는 '가을철 경부하기 대책'으로, 전력망의 안정적 운영을 목표로 한다.
전력 수급 균형의 중요성과 가을철 특성
전력망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발전량과 수요량의 균형이 필수적이다. 전기가 부족하면 공급에 차질이 생기지만, 과잉 공급도 전력계통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세심한 수급 관리가 요구된다. 과거에는 여름과 겨울철 냉난방 수요 증가에 대응해 동·하계 전력수급 대책을 마련했으나, 최근 경직성 전원의 증가로 봄과 가을철에도 경부하기 계통 안정화 대책이 필요해졌다.
가을철은 온화한 기후로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높지만, 냉난방 수요는 감소하는 시기다. 특히 산업체 조업률이 낮아지는 주말과 연휴 기간에는 발전량이 수요를 초과하는 공급 과잉 현상이 우려된다. 일부 태양광 밀집 지역에서는 발전량이 송전선로 수용 용량을 초과해 국지적 계통 불안정도 발생할 수 있다.
경부하기 대책과 선제적 조치
이에 산업부는 2023년 봄부터 경부하기 전력계통 안정화 대책을 운영해 왔으며, 올해 가을철에는 하계 수급대책 기간 종료 직후 즉시 대책을 시행해 빈틈없는 관리에 나선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 전력 수요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어 지난 16일에는 경부하기 수급 상황 대응 모의훈련도 실시했다.
산업부는 발전량 감축과 수요 증대를 위한 다양한 선제적 조치를 계획하고 있다. 석탄발전소 운영 최소화, 공공기관 자가용 태양광 운영 축소, 원전 정비 일정 조정 등을 통해 발전량을 조절하며, 수요자원 활용과 태양광 연계 에너지 저장장치(ESS) 충전 시간 조정으로 수요를 늘릴 방침이다. 만약 추가 발전량 감축이 필요할 경우 경직성 전원에 대한 출력제어를 실시해 계통 안정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출력제어 사전 안내 및 정보 공개
출력제어는 재생에너지의 전력망 연결과 안정적 운영을 위한 전 세계적인 조치다. 산업부는 출력제어가 예상될 경우 전일 오후 6시, 당일 오전 9시, 출력제어 30분 전 등 총 3회에 걸쳐 발전사업자에게 사전 안내할 계획이다. 또한 발전사업자들이 발전소 입지와 시기 등을 참고할 수 있도록 연도별·권역별 출력제어 정보를 정기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산업부의 향후 계획과 의지
최연우 산업부 전력정책관은 "올 가을철 안정적인 전력 수급 관리와 국지적 계통 불안정 해소를 위해 선제적 안정화 조치를 최대한 시행할 계획"이라며,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 경부하기 대책 운영, 계통 안정화 설비 보강, 시장 제도 개편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