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외국인 위한 영문공시 대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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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외국인 위한 영문공시 대폭 확대

한국 증시, 외국인 투자자 접근성 대폭 강화

금융위원회는 2025년 5월 1일부터 자산 2조 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를 대상으로 영문공시 2단계 의무화를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기존 자산 10조 원 이상 대규모 상장사에 한정됐던 영문공시 범위를 확대해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자본시장 접근성을 크게 높이기 위한 조치다.

영문공시 의무화 단계별 확대 계획

현재 자산 10조 원 이상인 코스피 상장사 111개사는 주요 경영사항 26개 항목에 대해 국문공시 후 3영업일 이내에 영문공시를 제출하고 있다. 내년 5월부터는 자산 2조 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 265개사로 대상이 확대되며, 공시 항목도 55개 주요 경영사항 전반과 공정공시, 조회공시 등 거래소 공시 항목 전반으로 확대된다. 공시 기한도 단축되어 대규모 상장사는 국문공시 당일, 그 외는 국문공시 후 3영업일 이내에 영문공시를 제출해야 한다.

또한 2028년에는 코스피 전체 상장사로 영문공시 의무를 확대하는 3단계 의무화가 추진될 예정이다. 코스닥 시장도 자산 2조 원 이상 대형 상장사를 대상으로 영문공시 의무 도입을 검토 중이다.

영문공시 지원 및 활용도 제고

상장사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신속하고 정확한 영문공시가 가능하도록 거래소의 번역지원 서비스가 강화된다. 현재 평균 1일 소요되는 번역 시간을 단축하고 지원 대상 기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AI 번역 기술을 활용해 공시 용어집을 발간하고, 관계기관의 교육과 안내도 제공해 영문공시의 질을 높인다.

주주총회 표결 결과 및 임원보수 공시 강화

주주총회 의안별 찬성률 등 표결 결과 공시가 2025년 3월부터 의무화된다. 기존에는 의안별 가결 여부만 공시했으나, 앞으로는 찬성률 등 세부 표결 결과를 주주총회 당일 거래소 수시공시와 사업보고서 등 정기보고서에 공개한다. 이는 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국과의 글로벌 정합성을 높이고 주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주주총회가 3월 하순에 집중되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4월 개최 유도 및 분산 인센티브를 강화한다. 거래소 공시 우수법인 선정 시 주주총회 분산에 가점을 부여하고, 불성실공시 벌점 감경 사유에 주주총회 분산 항목을 추가한다.

임원보수 공시도 내실화된다. 기업성과와 임원보수 간 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 최근 3년간 총주주수익률과 영업이익을 임원 전체 보수총액 서식에 병기하고, 보수 산정 근거를 구체화한다. 주식기준보상도 임원 개인별 상세 부여 현황을 포함해 공시하며, 미실현 주식기준보상의 현금환산액도 함께 공개한다.

관련 규정 개정 및 향후 계획

금융위원회는 이번 공시 개선방안에 따라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 개정을 추진 중이며, 2025년 상반기 중 시행할 예정이다. 4월 8일까지 개정안에 대한 규정 변경 예고를 진행하며, 이후 규제개혁위원회 심의와 증권선물위원회,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친다. 영문공시 2단계 의무화 시행을 위한 거래소 공시규정 개정도 함께 추진된다.

금융위,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이번 개선방안 시행 후에도 공시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추가 개선 사항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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