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집트 정상회담, 교육문화 협력·경제동반자협정 추진

한-이집트 정상회담, 교육문화 협력·경제동반자협정 추진
이재명 대통령의 이집트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교육과 문화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추진을 위한 준비 절차를 본격화하는 등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확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0일(현지시간) 카이로 프레스센터에서 이 대통령과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 간 정상회담 결과를 브리핑했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이 20일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알시시 대통령과 경제, 교육, 문화,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심화 방안을 논의했다"며 "예정된 2시간 45분을 훌쩍 넘긴 4시간 30분 동안 회담과 오찬을 함께하며 실질적 협력 성과 창출을 위한 폭넓은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교육 부문 협력 MOU와 문화 협력 MOU 총 2건의 협력 양해각서가 체결되어 양국 간 교육과 문화 협력의 제도화가 이루어졌다. 양 정상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직접 소통 채널을 구축하고, 후속 협의를 정례화하여 협력의 실질적 진전을 도모하기로 뜻을 모았다.
경제 협력 부문에서는 한-이집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추진을 위한 공동연구가 최근 마무리됨에 따라, CEPA 본격 추진을 위한 공동선언 준비에 착수했다. 현재는 기술적 검토 단계에 있으며, 협정 체결 시 양국 간 시장 개방 확대와 교역 촉진이 기대된다.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협의가 이루어졌다. 이집트는 가자지구 재건 사업에 한국의 참여를 요청했고, 우리 정부는 재정 지원과 민간 중심의 형태로 기여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집트 일정을 마친 후 21일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이동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G20 정상회의에서 '연대·평등·지속가능성'을 주제로 글로벌 책임국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다자무역체제 복원 환경 조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정상회의 기간 중 프랑스 및 독일과의 양자 회담도 예정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