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4차 발사, 우주바이오 실증 첫 도전

누리호 4차 발사 준비와 일정
오는 27일,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4차 발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25일 오전 9시부터 누리호 발사체가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체 종합조립동에서 제2발사대로 이송되기 시작했으며, 약 1시간 10분에 걸쳐 발사대에 안전하게 안착했습니다. 이후 발사대 기립, 엄빌리칼 연결, 기밀 점검 등 발사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26일 오후에는 추진제 충전 여부와 최종 발사 시각이 결정될 예정입니다.
우주환경 연구와 우주바이오 실증 임무
이번 4차 누리호에는 차세대중형위성 3호가 탑재되어 우주환경 관측과 우주바이오 실증 임무를 수행합니다. 국내 위성으로는 처음으로 우주의학 분야 실험이 포함되어 있어 큰 의미를 지닙니다. 탑재체로는 오로라 및 대기광 관측기인 '로키츠(ROKITS)', 전리권 플라스마 및 자기장 관측기 '아이엠맵(IAMMAP)', 그리고 우주 바이오 실증을 위한 '바이오캐비닛(BioCabinet)'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주환경 관측의 중요성
최근 태양흑점 폭발로 인해 평소보다 낮은 위도 지역에서도 오로라가 관측되고, 아프리카와 유럽 지역에서 무선통신 두절 현상이 발생하는 등 태양 활동의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재 태양은 약 11년 주기의 극대기에 접어들어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위성통신과 GPS 교란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주환경의 체계적 관측과 예측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탑재체별 임무와 연구 내용
- 로키츠(ROKITS): 한국천문연구원 이우경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우주용 광시야 카메라로, 오로라 발생 범위와 변화를 고해상도로 촬영합니다. 특히 자정 부근 오로라 활동을 포착해 지구 대기로 유입되는 에너지 정보를 제공합니다.
- 아이엠맵(IAMMAP):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유광선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장비로, 전리권 내 플라스마 특성과 자기장 변화를 동시에 측정합니다. 이를 통해 통신 교란과 GPS 위치 오류를 유발하는 전리권 이상 현상을 분석합니다.
- 바이오캐비닛(BioCabinet): 한림대학교 나노바이오재생의학연구소 박찬흠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완전 자동화 시스템으로, 우주의 극한 환경에서도 세포 배양과 3D 프린팅이 가능합니다. 미세중력 환경에서 역분화 심장 줄기세포의 3D 프린팅과 편도유래 줄기세포의 혈관 세포 분화 실험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우주바이오 연구의 기대 효과
바이오캐비닛을 통한 미세중력 환경에서의 세포 분화 연구는 심혈관계 질환 치료와 우주 의료기술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난치질환 극복과 장기 부족 문제 해결에 획기적인 기반을 마련할 전망입니다.
우주청의 의지와 향후 계획
강경인 우주항공청 우주과학탐사부문장은 "차세대중형위성 3호에 탑재된 바이오캐비닛은 국내 위성 최초로 시도하는 우주의학 분야 실험·실증이며, 우리나라 우주과학탐사 역량의 성장을 보여주는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우주환경 관측과 미세중력을 활용한 연구를 더욱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