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자산 4.9% 증가, 소득도 동반 상승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발표
기획재정부는 4일, 국가데이터처·한국은행·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수행한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가구당 평균 자산은 지난해 대비 4.9% 증가한 5억 6,678만 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자산과 실물자산 모두 상승세를 보이며 가계 자산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자산과 실물자산 모두 증가
금융자산은 전체 자산의 24%를 차지하며 1억 3,690만 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특히 전·월세 보증금이 지난해 하락세에서 올해는 1.7% 증가로 전환되었고, 저축도 2.6% 증가해 금융자산 증가에 기여했다.
실물자산은 전체 자산의 76%를 차지하며 4억 2,988만 원으로 5.8% 상승했다. 부동산 자산이 5.8% 증가했고 기타 실물자산도 5.1% 늘어 가계의 실물자산 가치가 크게 상승했다.
부채도 증가했지만 재무건전성 개선
가구당 평균 부채는 4.4% 증가한 9,534만 원으로 나타났다. 금융부채가 6,795만 원으로 2.4% 늘었는데, 신용대출은 11.9% 감소했으나 담보대출과 카드대출이 각각 5.5%, 3.5% 증가했다. 임대보증금도 10.0% 상승했다.
순자산은 자산 증가폭이 부채 증가폭을 상회해 전년 대비 5.0% 증가한 4억 7,144만 원을 기록했다. 부채 대비 자산 비율은 16.8%로 0.1%포인트 하락했고, 금융부채 대비 저축액 비율도 68.2%로 소폭 개선되어 가계 재무건전성이 향상되었다.
가구당 평균소득 3.4% 증가, 모든 소득분위 상승
지난해 가구당 평균소득은 7,427만 원으로 3.4% 증가했다. 1분위부터 5분위까지 모든 소득계층에서 소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소득은 4,747만 원으로 2.4% 증가했고, 사업소득은 1,299만 원으로 2.1% 상승했다. 재산소득은 9.8% 증가한 614만 원, 공적이전소득은 7.6% 증가한 660만 원, 사적이전소득은 2.9% 늘어난 108만 원이었다.
근로소득이 가구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3.9%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감소했으나, 재산소득 비중은 8.3%로 0.5%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대별 소득 특징과 분배지표 변화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근로소득 6,897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50대는 사업소득 1,792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60세 이상은 공적이전소득 1,206만 원과 재산소득 865만 원이 가장 높았다.
소득 분배지표인 지니계수는 0.325로 전년 대비 0.002 상승했고, 5분위배율도 5.72배에서 5.78배로 소폭 증가했다. 상대적 빈곤율은 15.3%로 0.4%포인트 상승했으나, 근로연령층(18~65세)은 10.3%로 0.5%포인트 증가한 반면, 은퇴연령층(66세 이상)은 37.7%로 2.1%포인트 감소했다.
정부 평가 및 향후 정책 방향
정부는 가계 순자산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부채 상환 여력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가계소득은 주요 분배지표는 악화됐으나 사회안전망 확충으로 근로, 사업, 재산, 이전 소득 모두 증가했고, 노인 빈곤율도 3년 만에 개선되는 등 은퇴층 분배지표가 개선되었다고 밝혔다.
앞으로 정부는 AI 대전환과 초혁신경제 30대 선도프로젝트 등 성장잠재력 확충에 주력하고, 취약계층 사회안전망 강화와 맞춤형 일자리 지원 등 정책과제를 경제성장전략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