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연체채권 1조 소각, 사회취약층 새출발 지원

장기 연체채권 1조 1000억 원 소각, 사회취약층 7만 명 새 출발
금융위원회는 2025년 2월 8일 부산국제금융센터 캠코마루에서 새도약기금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함께 사회 취약계층의 장기 연체채권을 처음으로 소각하는 소각식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소각식은 기초생활수급자, 중증장애인, 보훈대상자 등 약 7만 명의 장기 연체채권 1조 1000억 원 규모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소각 대상은 지난 10월 새도약기금이 한국자산관리공사와 국민행복기금으로부터 매입한 장기 연체채권 중 상환능력 심사가 생략되는 기초생활수급자 6만 6000명, 중증장애인 3000명, 보훈대상자 1000명의 채권입니다. 새도약기금은 출범 두 달 만에 6조 2000억 원 규모의 장기 연체채권을 매입해 42만 명이 오랜 추심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해 왔습니다.
새도약기금은 내년까지 협약 금융회사로부터 채권을 일괄 인수할 계획이며, 이후 행정데이터를 활용해 채무자의 재산과 소득을 철저히 심사한 뒤 순차적으로 소각 또는 채무조정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전체 매입 규모는 16조 4000억 원, 총 수혜 인원은 113만 4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채무자는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새도약기금이 상환능력 심사를 마친 후 개별 통지를 받게 됩니다. 또한, 2월 22일부터는 소각 지원 대상자에게 SMS 안내가 발송되며, 새도약기금 홈페이지(www.newleap.or.kr)와 고객센터(1660-0705), 전국 12개 상담센터에서도 소각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금융위원장과 관계자들의 소감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축사에서 "새도약기금은 국민의 새로운 출발을 실질적으로 응원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이번 장기 연체채권 소각은 단순한 빚 탕감이 아니라 경제활동 제약을 받던 이들이 정상적인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경제 선순환 구조 회복과 사회적 연대 실천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혁승 새도약기금 대표이사는 "누구나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삶의 균형을 잃을 수 있지만, 새도약기금은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동반자로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당당한 경제주체로 일어설 때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정훈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은 "캠코는 새도약기금 자산관리자로서 채권 매입, 관리, 엄정한 심사, 투명한 소각 절차를 국민 신뢰에 기반해 추진하며, 국민이 빚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경제주체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