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AI 단과대학 신설, 지역인재 양성 핵심 거점

KAIST에 AI 단과대학 신설, 미래 인재 양성의 중심지로

2025년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인공지능(AI) 단과대학이 새롭게 설립되어 학부 100명, 대학원 200명 규모로 운영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AIST는 11일 이사회를 통해 AI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한 단과대학 설립 계획을 확정하고, 내년부터 학생 모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AI 기술이 산업 혁신과 국가 경쟁력의 중추로 떠오르면서, 산업계의 AI 인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AI 교육과 연구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국정과제에 AI 단과대학 설립을 명시하고, KAIST 내 의견 수렴을 거쳐 설립 방안을 마련했다.

4개 과학기술원으로 확산, 지역 균형 발전 도모

KAIST를 시작으로 2027년에는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도 AI 단과대학이 신설된다. 이들 4개 과학기술원은 초광역권 지역산업의 AI 전환 혁신과 지역 인재 양성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통합 교육체계와 4개 학과 신설

KAIST AI 단과대학은 실무형 학사와 연구형 석·박사 과정을 통합한 교육체계를 구축한다. AI학부, AI컴퓨팅학과, AI시스템학과, AX학과, AI미래학과 등 4개 학과가 신설되며, AI 핵심기술부터 산업 응용, 미래 전략까지 아우르는 교육을 제공한다.

• AI컴퓨팅학과: AI 이론, 알고리즘, 수학, 시스템 기반 교육을 통해 생성형 AI, 멀티모달 AI 등 최신 AI 모델 설계 및 개발 능력을 갖춘 AI 핵심 인재를 양성한다.
• AI시스템학과: AI 반도체 소자, 고속 통신, 전력 및 열 관리 교육을 통해 AI 하드웨어 전문가를 배출한다.
• AX학과: 데이터·콘텐츠 AI, 제조 AI, 바이오 AI, AI 지속가능성 등 4개 특화 트랙을 통해 산업과 사회 문제 해결에 직접 적용 가능한 융합 인재를 육성한다.
• AI미래학과: AI 기술의 사회적 영향, 윤리, 정책, 경제, 거버넌스 교육을 통해 국가 AI 전략 수립과 대전환을 이끄는 미래 전략가를 양성한다.

학생 정원 확대와 학사 운영

KAIST AI 단과대학은 학부 100명, 석사 150명, 박사 50명 등 총 300명의 학생 정원을 신설한다. 학부 과정은 2026년 봄학기부터 시작되며, 2학년부터 4개 AI 학과 중 주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대학원 과정은 2026년 가을학기부터 연간 200명 규모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KAIST는 무학과 1학년 제도를 유지하며, 학생들이 전과, 복수전공, 부전공 등 다양한 학사 경로를 통해 개별 진로에 맞는 전공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역 대학과 협력 강화, AI 교육 모델 확산

4개 과학기술원 AI 단과대학은 교육부가 추진하는 지역 거점국립대 AI 단과대학과 협력해 지역 균형 발전을 선도할 계획이다. KAIST에서 완성된 AI 특화 교육 모델은 다른 과학기술원과 지역 거점국립대로 단계적으로 확대되어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또한 학점 교류, 교원 겸직, 공동 지도 체계 구축, 연구 과제 참여 확대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도 구체화한다.

지역 전략산업 특성화 교육과정 도입

2027년부터 신설되는 3개 과학기술원 AI 단과대학은 각 지역의 전략산업에 특화된 AX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광주과학기술원은 에너지·모빌리티, 울산과학기술원은 조선·해양,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피지컬 AI 분야에 중점을 둔다.

과기정통부 구혁채 차관의 의지

구혁채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KAIST AI 단과대학 설립으로 AI 특화 교육과정 구축의 첫걸음을 내딛었다"며 "3개 과학기술원의 AI 단과대학 추가 설립을 통해 4개 과학기술원이 지역 전략산업의 AI 전환 혁신과 지역 균형 발전을 선도하는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