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국가대표기술 30개 집중 육성, R&D 2조 4251억 투자 확대

보건의료 국가대표기술 30개 집중 육성, R&D 2조 4251억 투자 확대
정부가 2025년부터 2030년까지 보건의료 분야에서 국가대표기술 30개를 선정해 집중 지원하고, 내년도 보건의료 연구개발(R&D) 예산을 전년 대비 14.3% 증가한 2조 4251억 원으로 확정했다. 이번 계획은 국민 건강 증진과 바이오헬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천연물신약 연구개발 5개년 계획 확정
보건복지부는 18일 서울 중구 서울시티타워에서 열린 '2025년 제4차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위원회'에서 제5차 천연물신약 연구개발 촉진계획(2025~2029)을 확정했다. 천연물신약은 천연물 성분을 활용해 새롭게 조성 성분과 효능이 규명된 의약품으로, 이번 계획은 신약다운 천연물신약 개발과 맞춤형 연구 가속화, 고품질 인프라 구축을 3대 전략으로 삼아 6개 중점 과제를 추진한다.
위원회는 천연물신약 관련 법·제도 정합성 확보와 민관 협력 생태계 조성을 통해 후보물질 탐색부터 작용기전 분석, 시장 진입을 위한 맞춤형 연구개발까지 단계별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천연자원과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표준화를 추진하며, 글로벌 진출을 위한 연구 인프라 확충에도 힘쓴다.
2026년 보건의료 R&D 예산 2조 4251억 원, 14.3% 증가
내년도 보건의료 R&D 예산은 5개 부처에 걸쳐 총 2조 4251억 원으로 편성됐다. 부처별로는 보건복지부가 1조 652억 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7481억 원, 산업통상자원부 2974억 원, 질병관리청 1973억 원, 식품의약품안전처 1171억 원이다.
특히 보건복지부는 전년 대비 12.6% 증액된 예산으로 신규사업 14개에 638억 원, 계속사업 69개에 1조 14억 원을 지원한다. 복지부는 국민 건강 중심 기술혁신, 미래 성장동력 확보, AI 기반 디지털·의료 혁신, 바이오헬스 혁신 기반 조성 등 4대 중점 분야를 설정했다.
신규 과제는 총 1715억 원 규모로, 올해 12월과 내년 4월 두 차례에 걸쳐 통합 공고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은 신규 과제 395억 원을 편성해 119개 과제를 12월 중 통합 공고하며,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내년 1월 중 통합 공고를 진행할 계획이다.
2030년 보건의료 R&D 로드맵과 국가대표기술 30선
정부는 2030년까지 보건의료 R&D 투자 방향을 담은 중장기 로드맵(2026~2030)을 마련했다. 의료 AI, 제약, 바이오헬스 강국 실현을 목표로 주요국 대비 기술 수준을 80%에서 85%로 높이고, 국민 건강수명을 78.4세에서 80세로 연장하는 계획이다.
로드맵은 바이오헬스 패러다임 전환, 데이터 기반 AI 의료, 지역·필수 의료 강화, 임무 중심 도전적 연구를 4대 투자 분야로 설정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 판도를 바꿀 유망기술 중 국가대표기술 30선을 선정해 5년 이상 집중 지원한다.
주요 추진 과제로는 AI·양자컴퓨팅 기반 기술, 차세대 신약 모달리티,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 플랫폼 개발, 의료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국공립병원 연계 실증, 중앙-지역 다기관 임상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이 포함된다.
또한 정부는 성공과 실패를 구분하지 않는 임무 중심형 연구를 확대하며,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한다. 정신건강, 고령자 통합돌봄,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기술개발도 강화할 계획이다.
관계자 발언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심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도전적 연구와 국제 경쟁력을 갖춘 협력 기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명찬 민간위원장은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 창출을 위해 관계부처 협력과 산·학·연·병 간 연구 협력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