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LNG 화물창 국산화 본격 추진

정부와 민간, LNG 화물창 국산화 협력 본격화
정부와 한국가스공사, 그리고 국내 조선업계가 손잡고 K-조선의 기술주권 강화를 위한 LNG 화물창 국산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LNG 화물창 국산화 워킹그룹의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산업부 주재로 주요 기관 참여
이번 회의는 박동일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이 주재했으며, 기획재정부, 해양수산부, 한국가스공사,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주요 기관이 참석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LNG 화물창, K-조선 핵심 기술
LNG 화물창은 영하 163도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운송하는 데 필수적인 핵심 기술이다. 그동안 국내 조선업계는 해외 기술에 의존해 수조 원에 달하는 기술료를 지급해 왔다. 척당 3700억 원에 이르는 LNG 운반선은 K-조선의 대표 수출 제품으로, 그중에서도 화물창은 가장 중요한 핵심 기자재로 꼽힌다.
정부,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로 지정
정부는 LNG 화물창 국산화를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로 선정하고, 연구개발(R&D), 기반 구축, 세제 지원 등 다양한 패키지 지원을 통해 프로젝트 완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주 산업부의 내년 업무보고에서도 LNG 화물창 실증 추진이 핵심 과제로 포함됐다.
민관 합동 워킹그룹, 매월 논의 진행
이번에 출범한 LNG 화물창 민관 합동 워킹그룹은 매월 1~2회 회의를 열어 신규 국적선 발주를 포함한 국산화 방안을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한국형 LNG 화물창 KC-2 모델 현황
한국형 LNG 화물창인 KC-2 모델은 소형 선박에 적용해 기본적인 안전성 검증을 마쳤으나, 대형 선박에는 아직 적용하지 않은 초기 기술 단계다. 대형 선박에 대한 최종 실증을 위해서는 기술 검증 방안, 비용 및 기술 리스크 지원 등 다양한 제반 여건 마련이 필수적이다. 워킹그룹은 이러한 문제들을 신속히 해결해 나갈 예정이다.
내년 1분기 내 최종 실증방안 확정 목표
산업부는 "LNG 화물창 국산화는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며, "실증에 필요한 여건을 조속히 마련해 이르면 내년 1분기 안에 최종 실증방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기자재 강국 도약과 상생 생태계 구축
또한 산업부는 "대한민국이 선박 건조 강국을 넘어 기자재 강국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고, 대형 조선사뿐 아니라 지역 기자재 업체도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LNG 화물창을 포함한 핵심 선박 기자재 육성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