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 제주를 담은 K-드라마의 진수

Last Updated :
폭싹 속았수다, 제주를 담은 K-드라마의 진수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위상과 '폭싹 속았수다'

2026년 1월, 넷플릭스 한국 진출 10주년을 기념한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6 코리아' 행사에서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부문 부사장은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특히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이하 '폭싹')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25 최고의 K-드라마'에 이름을 올리며 그 진가를 인정받았다. 타임은 '폭싹'을 현실 소재를 아름답고 깊이 있게 풀어낸 작품으로 평가하며, 올해 최고의 한국 드라마이자 TV 시리즈 중 하나로 꼽았다.

제주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의 섬세한 미술감독 작업

'폭싹'은 195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의 시대를 아우르는 작품으로, 시간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미술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 이 공간을 설계한 류성희·최지혜 미술감독은 제주도의 풍경과 골목, 집 안 소품 하나하나에 이르기까지 인물의 서사와 감정을 담아내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1950년대 제주 '도동리' 마을은 경상북도 유휴부지에 80여 채의 주택과 현무암 돌담, 항구, 어선 등을 재현해 당시 분위기를 완벽히 복원했다.

제작에 앞서 한 달 넘게 자료조사를 진행하며 제주라는 공간의 특수성과 시대적 변화를 깊이 연구했다. 류 감독은 "제주답고 시대성이 살아 있는 자료를 엄선해 참고했다"며, "최소한의 재료로 작업할 때는 관객과 마주할 때 더 겁이 나고 자신감도 떨어진다"고 말했다. 최지혜 감독도 "기존 시대극과 달리 자연환경까지 포함해 팀원들과 함께 철저히 리서치했다"고 전했다.

공간의 실감과 공감, 그리고 세심한 디테일

어촌 마을을 구현하기 위해 평지 위에 흙을 쌓아 바닥 높낮이를 조성하고, 베트남과 강원도 철원에서 공수한 현무암으로 돌담을 쌓는 등 세심한 작업이 이어졌다. 류 감독은 "보이지 않는 공기와 분위기를 만드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며, "소품 하나하나에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감정과 기억을 되살리는 작업이 담겼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청자와 한국적 디테일의 조화

류 감독은 "진정성을 위해 가장 한국적인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면서도 해외 시청자가 부담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톤과 색감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최지혜 감독은 "가난한 가족의 삶을 거칠고 궁핍하게만 보여주지 않고, 따뜻한 톤으로 인물들의 시간을 정감 있게 담아내려 했다"고 말했다.

미술감독의 역할과 한국 미술팀의 과제

류 감독은 K-콘텐츠 미술팀의 강점으로 순발력과 유연함을 꼽았다. 그러나 경험이 중요한 직업인 만큼 젊은 인력이 오래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과 달리 한국은 시대별 소품이 체계적으로 축적된 대형 소품 숍이 부족해 많은 부분을 직접 제작해야 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제작 인프라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최근에는 CG, VFX, AI 기술 도입으로 미술감독의 역할이 확장되고 있지만, 류 감독은 "좋은 미술감독은 시대의 공기를 읽어내는 통찰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한 고증을 넘어 여러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류성희·최지혜 감독은 자신들의 작업이 다양한 삶의 감정을 담아내는 세계를 정성스럽게 만들어가는 일임을 강조했다. 류 감독은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나 해피엔딩이 아니어도 자기 취향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폭싹 속았수다'는 그 진심이 담긴 작품으로, 국내외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폭싹 속았수다, 제주를 담은 K-드라마의 진수
폭싹 속았수다, 제주를 담은 K-드라마의 진수
폭싹 속았수다, 제주를 담은 K-드라마의 진수 | 뉴스다오 : https://newsdao.kr/26784
경기도 김포시 태장로 789(장기동) 금광하이테크시티 758호(10090) 대표전화 : 031-403-3084 회사명 : (주)프로스
제호 : 뉴스다오 등록번호 : 경기,아 53209 등록일 : 2022-03-23 발행일 : 2022-03-23 발행·편집인 : 김훈철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훈철
뉴스다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뉴스다오 © newsdao.kr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modoo.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