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중증치료 역량 강화에 742억 지원

지역 중증치료 역량 강화에 742억 지원
보건복지부는 2026년 3월 4일, 전국 각 지역의 국립대학병원 등 권역책임의료기관에 중환자실과 고위험 산모 치료시설, 소아응급센터 등 중증·고난도 치료시설 확충과 첨단 의료장비 도입을 위해 총 742억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정부의 국정과제인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권역책임의료기관은 17개 시·도별로 고난도 필수의료를 제공하며 권역 내 의료기관 간 협력체계를 조정하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병원들이다. 이들 기관은 주로 국립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번 사업은 '권역책임의료기관 최종치료 역량 강화를 위한 중증·고난도 시설·장비 지원사업'의 일부로, 2025년부터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총 2030억 원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지역 내 핵심 병원을 집중 육성해 수도권으로 환자가 이동하지 않고도 지역에서 치료가 완결되는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올해 지원은 중증·고난도 치료에 필수적인 시설 확충에 중점을 두었다. 부산대학병원, 강원대학병원, 전북대학병원 등 다수 권역책임의료기관에는 중환자실 확충을 지원해 중증환자가 골든타임 내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했다.
경북대학병원과 제주대학병원에는 고위험 산모 집중치료실을 확충하고, 충북대학병원에는 소아응급의료센터와 소아중환자실을 구축해 산모와 신생아, 어린이가 지역에서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또한 전남대학병원에는 로봇수술기를 지원하고, 충남대학병원에는 실시간 환자 상태 확인과 수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혼합형(하이브리드) 수술시스템을 구축해 고난도 수술의 정밀도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칠곡경북대학병원에는 양성자 치료장비 도입을 지원해 지역에서도 세계적 수준의 정밀 암치료가 가능하도록 했다. 양성자 치료는 기존 엑스선(X-ray) 기반 방사선치료와 달리 양성자 입자를 이용해 암세포를 정밀하게 파괴하는 첨단 방사선 치료기술로,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수도권에 집중된 첨단 암 치료 장비를 지역으로 확대해 암 환자와 가족의 경제적·심리적 부담을 줄이고, 지역에서도 첨단 암 치료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보건복지부는 사업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해 지방재정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거나 면제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기관별 편성 예산을 아직 채우지 못한 시·도는 3월부터 2차 공모를 진행해 사업계획서를 접수하고 평가 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이중규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번 지원은 단순한 장비 지원을 넘어 지역에서도 중증·고난도 치료가 완결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이 거주 지역에서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권역책임의료기관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