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예방의 새 길, 유스폴넷과 청소년경찰학교

학교폭력 예방, 처벌에서 교육과 치유로 전환
서울 영등포구의 한 골목길에서 초등학생들이 시뮬레이션 사격 체험을 하며 범죄와 법의 엄중함을 몸소 체험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이 체험은 학교전담경찰관(SPO)이 지도하는 '영등포청소년경찰학교'에서 진행되며, 학생들에게 범죄 예방과 법 질서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육의 일환이다.
학교폭력 실태와 변화하는 양상
교육부가 발표한 '2025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피해 응답률은 2.5%, 가해 응답률은 1.1%로 최근 10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언어·신체폭력은 감소했으나 집단따돌림과 사이버폭력은 증가하는 추세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조사에서는 청소년의 42.3%가 사이버폭력을 경험했으며, 문자나 인스턴트 메시지를 통한 사이버폭력 피해와 가해 비율도 각각 41.4%, 43.8%에 달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인해 사이버폭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스폴넷, 청소년 보호와 학교폭력 예방의 중심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경찰청은 2022년 SPO 제도 도입 10주년을 맞아 청소년 보호 및 학교폭력 예방 플랫폼인 '유스폴넷(Youth Pol-Net)'을 구축했다. 2023년 12월에는 전국 청소년경찰학교 시스템과 통합되어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했다. 유스폴넷은 학생, SPO, 지역사회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학교폭력 예방 교육과 청소년 보호 활동을 지원하는 안전망 역할을 한다.
유스폴넷의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
- 학교폭력 예방 교육자료 열람 및 다운로드
- 117 학교폭력 신고센터 운영
- 경찰단계 청소년 선도제도
- 청소년 치안 정책자문단 운영
- 청소년경찰학교 정보 제공
또한, 4월부터는 전국 모든 학교 담당 SPO 조회가 가능하며, 다문화가정 학생을 위한 중국어 교육 자료와 연령대별 맞춤형 콘텐츠도 확대할 계획이다.
청소년경찰학교, 체험형 교육으로 효과 극대화
2014년 도입된 청소년경찰학교는 현재 전국 57곳에서 운영 중이며,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폭력 예방 효과를 높이고 있다. 영등포청소년경찰학교에서는 입교식과 함께 학교폭력 예방교육, 경찰 직업 체험, 지문채취 및 사격 실습, 역할극 등이 진행된다. 학생들은 직접 수갑과 삼단봉을 만져보고 유치장 체험을 하며 범죄의 심각성을 체감한다. 역할극에서는 피해자와 가해자 역할을 나누어 실제 상황을 재연하며 법과 질서의 중요성을 깊이 이해한다.
학교전담경찰관(SPO)의 역할과 현장 목소리
학교폭력 예방 시스템의 또 다른 축인 SPO는 전국 학교를 순회하며 유해업소 점검, 등굣길 교통안전, 마약·도박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한다. 2012년 193명으로 시작한 SPO는 현재 1100명으로 확대되었으나, 여전히 1인당 평균 10.6개 학교를 담당해 인력 부족 문제는 남아 있다. SPO들은 학생들에게 보호와 경각심을 동시에 전달하는 중요한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스폴넷과 청소년경찰학교, 미래 학교폭력 대응의 핵심
유스폴넷과 청소년경찰학교, 그리고 전국의 SPO들이 함께하는 학교폭력 예방 체계는 단순한 처벌을 넘어 교육과 치유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다. 이 체계가 현장에서 어떤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유스폴넷 주요 프로그램 소개
- 117 학교폭력 신고센터: 24시간 신고 접수 및 상담, 실시간 일대일 상담과 문자, 앱을 통한 지원 제공.
- 경찰단계 청소년 선도 제도: 범죄심리 전문가 참여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재범 방지와 사회 복귀 지원.
- 청소년치안정책자문단: 학생 중심의 학교폭력 예방과 치안 정책 참여 활성화, 3046명 학생 활동.
- 안전Dream: 실종아동, 성범죄, 학교·가정폭력 신고 사이트 및 112 긴급출동, 문자신고 등 다양한 신고 채널 운영.
- 학교폭력 예방교육 표준교육자료: 연령별, 대상별 맞춤형 무료 교육자료 제공으로 교육 접근성 강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