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폴란드, 중동 위기 속 전략 동반자 격상

이재명 대통령과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 정상회담
2026년 6월 13일, 이재명 대통령은 방한 중인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중동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위기 상황 속에서 양국이 협력해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 힘쓰기로 뜻을 모은 자리였다.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와 안보 협력 강화
이 대통령은 "양국 모두 중동전쟁이 불러온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화가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협력을 이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또한, "한반도와 유럽의 안보가 긴밀히 연결돼 있다는 점에 공감하며, 양국이 각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힘쓰는 동시에 세계적인 차원의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방산 협력과 첨단산업 분야 협력 확대
양국은 2022년 약 442억 달러 규모의 총괄계약을 체결하며 방산 협력을 강화해 왔다. 이 대통령은 "양국의 호혜적 방산 협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이미 체결한 총괄계약의 안정적 이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투스크 총리도 한국 기업의 현지 생산, 기술 이전, 인력 양성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방산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또한, 첨단산업 및 과학기술, 우주, 에너지, 인프라 분야 등 미래지향적 협력 분야를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폴란드 내 한국 전기차 배터리 투자 기업들의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에너지 저장 시스템 시장 진출을 언급하며, 폴란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문화·인적 교류 및 직항편 확대 논의
양국은 수소, 나노·소재, 우주 등 첨단과학 분야에서 공동연구를 활성화하고, 인적 교류를 늘리기 위해 직항편 노선 조율 방안도 협의했다. 이 대통령은 "폴란드 속담 '스부이 치옹니에 도 스포예고'와 한국의 '유유상종'처럼, 양국은 역사적 유대감과 문화적 친근감을 바탕으로 빠르게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왔다"고 말했다.
투스크 총리의 방산 및 첨단기술 협력 강조
투스크 총리는 "방위산업 협력이 양국 관계의 핵심 동력"이라며, "기술 이전과 현지화, 생산 기지 이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디지털화, 인공지능, 반도체, 우주탐사 등 첨단기술 분야뿐 아니라 에너지, 인프라, 운송 부문에서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폴란드 공동언론발표문 주요 내용
이 대통령은 폴란드 총리의 아시아 첫 순방국으로서 한국 방문을 환영하며, 양국이 1989년 수교 이후 37년간 정치, 경제, 문화,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터운 우호 협력 관계를 쌓아 왔다고 밝혔다. 폴란드는 한국의 EU 내 5대 교역국이며, 한국은 폴란드에 비유럽 국가 중 1위 투자국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정치·경제·문화·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