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가 본 산재 해법, 재발 방지에 무게

산재 문제, MZ세대의 시선
2026년 5월 1일, 처음으로 '노동절'이라는 이름으로 맞이한 법정 공휴일이었습니다. 63년 만에 '근로자의 날'에서 명칭이 바뀌면서 노동의 의미가 단순한 경제활동을 넘어 인간의 존엄과 권리를 실현하는 가치로 재조명받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노동절의 의미를 무색하게 하는 산업재해 소식은 여전히 반복되고 있습니다.
산재 현황과 법 시행 4년의 성과
2025년 재해조사 대상 사고사망자는 전년 대비 16명 증가한 605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4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산업재해는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정부는 '산재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산재 발생 기업에 대한 책임을 대폭 강화하고 있으나, 현장의 목소리는 엇갈리고 있습니다. 노동계는 법이 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는 반면, 경영계는 처벌 강화만으로는 산재를 줄일 수 없다며 예방 지원 확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MZ세대의 인식과 경험
최근 조사에 따르면, MZ세대 중 50.9%가 산재 사고가 반복되는데도 변화가 없어 화가 난다고 응답했습니다. 현재 다니는 직장의 안전 및 노동환경 수준에 대해 '대체로 괜찮다'는 응답이 36.5%, '매우 안전하다'는 26.8%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응답자의 대부분이 사무직에 종사하고 있어 건설, 제조, 물류 현장의 현실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Z세대 H 씨는 "산재가 자주 발생하는 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며 "사무 업무 시스템만 봐도 물류 현장이 얼마나 힘든지 상상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86.6%가 산재를 개인의 실수보다 기업과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불매운동과 소비자의 역할
산재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에 대해 53.4%가 '가능한 한 동참하는 편'이라고 답했으며, 32.9%는 '사고 규모와 기업 대응에 따라 다르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86.3%가 불매운동에 긍정적이거나 상황에 따라 참여 의향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SNS를 통한 정보 확산으로 산재는 더 이상 기업 내부 문제가 아닌 소비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Z세대 요술공주 씨는 "산재가 발생했는데 제대로 조치하지 않은 기업이라면 로고에 '산재'라는 문구를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Z세대 동냥온각설이 씨는 "재발 방지와 보상이 없는 상황에서 소비자가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불매운동"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일부는 불매운동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필요한 조치, 재발 방지 의무 강화
산재 기업에 대해 가장 필요한 조치로는 '재발 방지 의무 강화'가 37.7%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처벌보다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반영합니다. 이어 '영업정지 및 정부지원 제한' 16.8%, '벌금 및 과징금 강화' 16.2%, '경영진 형사처벌 강화' 15.9%, '피해자 지원 및 보상 강화' 13.4% 순이었습니다.
M세대 뿌 씨는 "원인을 찾아 개선 공사를 완료한 뒤에 영업정지를 해제해야 기업도 압박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으며, M세대 동헌 씨는 "원청과 하청 구조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만큼 사고 이후 책임을 미루기보다 진정성 있는 대응과 공동 책임 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결론
MZ세대는 산재 문제를 단순한 사고가 아닌 기업 윤리와 노동 존엄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문제의 복잡성도 인지하며, 기업의 후속 조치와 책임 있는 변화를 지켜보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처벌 강화에만 머무르지 않고 재발 방지 시스템과 하청 구조 개선이 더욱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의 진정성 있는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