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을 수놓는 K-드론쇼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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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을 수놓는 K-드론쇼 혁신

밤하늘을 수놓는 K-드론쇼 혁신

2026년 6월 12일, 부산 광안리 해변의 밤하늘이 수천 개의 빛으로 가득 찼다. 이날 BTS 월드투어 부산 공연을 맞아 펼쳐진 드론 라이트쇼는 'HELLO ARMY'라는 문구를 시작으로 BTS 응원봉, 태양계, 신곡 'SWIM'을 형상화한 거대한 배, 그리고 일곱 멤버의 얼굴까지 하늘 위에 생생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 공연은 드론 전문 스타트업 유비파이(UVIFY)가 선보인 작품으로, K-컬처의 새로운 미디어 언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드론쇼, 군사용 장비에서 문화 콘텐츠로

과거 군사용이나 촬영용으로만 인식되던 드론은 이제 밤하늘을 스크린 삼아 공연과 관광, K-콘텐츠를 연결하는 혁신적 미디어로 진화했다. 유비파이는 2014년 서울대학교 항공우주공학 박사 출신 임현 대표가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드론 기체 제작부터 비행 제어 소프트웨어, 운용 시스템, 관제 플랫폼까지 자체 개발하며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세계 기록을 경신한 드론쇼

유비파이는 2024년 5월 5293대 드론 동시 비행으로 기네스 기록을 세웠고, 2026년 3월 미국 텍사스 맨벨에서는 1만 대 동시 비행에 성공하며 세계 기록을 다시 썼다. 이들은 지드래곤, 블랙핑크, 스트레이키즈, BTS 등 K-팝 아티스트와 협업해 글로벌 공연 홍보에 기여해왔다.

기술과 예술의 융합, 드론쇼의 비밀

드론 라이트쇼는 사람이 실시간 조종하는 것이 아니라, 각 드론에 비행 경로와 LED 점등 정보가 사전에 입력되어 수천 대가 동시에 정확한 위치와 색을 구현한다. 음악과 드론 움직임의 완벽한 동기화는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며, 유비파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기업부설창작연구소'를 통해 독창적인 쇼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광안리 M 드론 라이트쇼, 부산의 야간 관광 명소

유비파이가 4년째 주관하는 광안리 M 드론 라이트쇼는 매주 토요일 저녁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열리며, 수만 명의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대표적인 야간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2020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드론쇼가 지역 관광 자원으로 부상하는 모습을 목격한 임현 대표는 한국관광공사의 지원을 받아 광안리 드론쇼 사업에 도전했고, 현재 광안리는 전국 1위 방한 관광지로 평가받고 있다.

역사와 문화, 미래를 담은 드론쇼

2025년 광복 80주년 기념 드론쇼에서는 김구, 유관순 등 독립운동가의 얼굴과 거대한 태극기가 밤하늘을 수놓으며 큰 환호를 받았다. 같은 해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는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주인공들이 하늘을 누비는 장면이 펼쳐졌다. 이 모든 작품이 유비파이의 손에서 탄생했다.

글로벌 시장과 방산 분야로의 확장

유비파이는 지난해 14개국에 드론 1만 대를 수출하며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해외에서 올렸다. 임현 대표는 드론을 통한 '하늘 위 콘텐츠 플랫폼' 구축을 꿈꾸며, 도시마다 배치된 드론으로 동일한 콘텐츠를 전 세계 어디서나 구현하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 또한, 2024년 방위사업청의 '방산혁신기업 100'에 선정되어 국방용 드론 개발과 양산을 추진 중이다.

드론, 새로운 문화와 산업의 중심

드론은 이제 단순한 기계를 넘어 축제의 밤을 장식하는 콘텐츠이자 여행의 이유가 되었다. 유비파이가 밤하늘에 써내려가는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임현 대표는 "기술은 이전에 할 수 없었던 일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드론만이 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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